[글로벌-Biz 24] 대우조선해양, 1조원 규모 1400t급 잠수함 3척 인도네시아에 추가 수출

대우조선해양이 인도네시아에서 209/1400 잠수함 3척을 추가 수주했다. 10억2000만 달러(1조1600억 원) 규모다.

방위사업청은 12일 대우조선해양이 인도네시아에서 1400t급 잠수함 3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는 2011년 인도네시아에 1400t급 잠수함 3척 수출계약에 이은 두 번째 수주다. [
이번에 수주한 1400t급 잠수함은 해군의 209급 장보고함(1200t급)을 개량한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수출한 잠수함 1번함 나가파사(NAGAPASA)함은 2017년 8월 취역했으며, 지난해 2번함이 인도네시아 해군에 인도됐다. 현지에서 최종조립된 3번함은 11일 진수됐다.

나가파사급은 길이 61m로 40명의 승조원을 태우고 중간기항 없이 1만 해리(1만8520㎞)를 항해할 수 있다. 이는 부산항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항까지를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이 잠수함은 대함전과 대잠수함전, 특수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이를 위해 중어뢰, 대함미사일, 기뢰 등으로 무장했다.

이 잠수함은 인도네시아 해상 안보와 영해 수호 활동 및 연합해군 작전 등을 수행하며 30년 이상 운용된다.

이번 수주계약은 방위사업청이 지난해 11월 방산수출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기 위해 설치한 ‘방산수출진흥센터’의 첫 번째 민원 해결 성과로 평가된다. 대우조선해양은 방산수출진흥센터를 통해 인도네시아 잠수함 2차 사업 수주를 위한 수출 금융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방위사업청은 한국수출입은행과 인도네시아 국방부 및 재무부 등과 협의를 통해 이를 지원했다.

왕정홍 방사청장은 이날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해군의 잠수함 도입 2차 사업 계약식에 참석했다.

왕 청장은 "양국이 다시 한번 상호 호혜적인 방산협력을 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하며 한국 정부도 원활한 사업추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이번 계약성사와 관련 "이번 잠수함 2차 사업은 신남방정책의 주요사업으로 정부와 많은 관계기관이 계약성사를 위해 공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