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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씨네 24] 각계 거물스타들 재능 총집결한 영화판 ‘캣츠’ 어떤 감동 선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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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씨네 24] 각계 거물스타들 재능 총집결한 영화판 ‘캣츠’ 어떤 감동 선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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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개최된 세계최대 영화산업 박람회 ‘시네마 콘’에서 유니버설 픽처스가 영화판 ‘캣츠(Cats)’의 최신정보를 공개했다. 캣츠는 T.S. 엘리엇의 시집 ‘Old Possum's Book of Practical Cats(1939)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를 바탕으로 각기 다른 개성과 성격을 지닌 도둑고양이들의 삶을 통해 인간세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뮤지컬에 등장하는 고양이들의 개성이 서열제로 되어있지 않지만 이 시집에서 개성을 뽑아서 충실하게 무대화 시키고 있다. 여러 고양이 들이 등장하여 펼쳐가는 이야기와 행동을 20여개의 개별구성을 통해 인간의 잠재된 내면세계를 나열해 삶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영화에서는 ‘레미제라블’(12)로 널리 알려진 톰 후퍼가 감독을 맡는 다고 한다. 후퍼는 이 작품을 “우리 특유의 2019년판 작품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신 고양이정장을 입은 배우가 연기하는 무대판과 달리 영화판은 배우의 움직임이나 표정을 디지털적으로 기록하고 리얼한 고양이의 모피와 몸매 등을 시각효과로 집어넣는 모션 캡쳐 기술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또 촬영에 사용된 세트는 고양이의 눈으로 본 세상을 표현하기 위해 3m 가까이 되는 의자와 6m나 되는 문 등 모두 표준의 3~4배 크기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의상, CG, 세트 등을 포함해 실제로 어떠한 비주얼의 작품으로 완성될지는 영화의 트레일러가 공개될 때 알게 되겠지만 무대판과는 또 다른 접근으로 고양이들의 사회를 생생하게 그릴 것 같다.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명작 뮤지컬의 영화화이기에 원작에서 탈선해 버릴 것을 걱정하는 팬도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팬을 향해 후퍼 감독은 음악은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작곡한 훌륭한 악곡에 충실하게 영화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유명한 주제곡 ‘메모리’를 부르는 그리자벨라 역에 발탁된 것은 ‘드림 걸즈’(06)로 아카데미 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가수 겸 배우 제니퍼 허드슨이다. 가창력에서는 현재 허드슨에 필적할 할리우드 여배우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그녀가 우렁찬 목소리로 노래하는 ‘메모리’에 기대가 높아진다.

이 외의 기타 캐스트는 봄바루리나 역에 테일러 스위프트, 맥캐버티 역에 이드리스 엘바, 올드 듀토로노미 역에 주디 덴치, 아줌마 고양이 제니 애니도츠 역에 ‘피치 퍼펙트: 언프리티 걸즈’(12)의 레벨 윌슨, 버스트퍼 존스 역에 ‘원 챈스’(13)의 제임스 코든, 럼텀터거 역에 가수 겸 댄서인 제이슨 데룰로 등이 포진했다.

그 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영국 로열발레단의 프란체스카 헤이워드다. 발레 계에선 지명도가 높지만 이런 대작영화에 출연한 경험이 없는 그녀가 연기하는 것은 아름다운 순백의 고양이 빅토리아. 놀랍게도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 영화판을 위해 새롭게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작곡한 노래를 부른다고 한다.
영화판에서 오리지널리티가 더해지는 것은 춤과 안무다. 대히트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해밀턴’과 2016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캣츠’를 만든 안무가 앤디 블랑켄블러가 이 작품의 안무를 담당했으며, 힙합과 발레, 탭의 요소가 포함될 것이라고 한다.

이전부터 고양이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뮤지션 테일러 스위프트는 올해 1월 ‘Meow’(뭘)이란 캡션과 함께 배경에 ‘봄바루리나’라고 적힌 전용 트레일러에서 편안하게 직접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이 작품에 출연한다는 것을 SNS를 통해 팬들에에 보고했다.

안무가인 블랑켄블러는 스위프트는 이 작품에 전심전력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그녀는 이 작품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있다. 내가 쉬고 있으면 너의 사무실에서 춤을 연습해도 돼? 라며 찾아와서, 자신의 한계까지 노력하고 있다. 그 덕분에 그녀의 장면은 아주 멋지게 찍혔다”고 코멘트하고 있다.

스위프트 같은 뮤지션이나 프란체스카 헤이워드 같은 발레리나, 거물급 여배우 주디 덴치 등 춤과 가창력 등 경험의 수준이 다른 배우들의 협연이 이뤄진 것은 영화판에서는 뮤지컬과 달리 여러 장소가 무대가 되기 때문이기도 하단다. 쓰레기장만이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무대판과 달리 민가와 차, 펍 등 런던의 다양한 곳을 배경으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장면이 펼쳐진다고 한다.

노래, 춤, 연기 등 다방면에 걸친 재능들이 융합하는 영화판 ‘Cats’의 공개는 올해 12월20일을 예정하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