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분야 정보분석업체 S&P 글로벌플래츠에 따르면 지난 3월 이란의 원유 출하량이 하루 170만 배럴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이 지난해 5월 이란과의 핵합의 탈퇴를 선언한 이후 이란의 원유 수출은 같은 해 11월 하루 100만 배럴 수준까지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이후부터 회복세를 이어가다가 지난 3월 제재 이전에 근접한 수준까지 수출이 증가했다.
분석가들은 미국의 제재로 이란의 원유 생산량이 크게 줄었는데도 수출이 늘어날 수 있었던 이유는 재고물량을 활용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미국이 한시적 제재 면제를 허용한 국가들에 대해 이란산 원유 수입을 하지 못하도록 압박할 경우 이란의 원유 수출은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때문에 미국과 이란 제재 면제 조치에 합의한 8개 나라 가운데 몇 개 나라가 이 조치를 연장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하지만 미국 측의 이란 제재 수위가 더 높아지려는 조짐이 나타나면서 한국도 제재 면제를 연장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이란 제재를 복원한 미국과 180일간 한시적으로 이란산 원유를 수입할 수 있는 면제 조항에 합의했다. 양측은 당시 한국이 이란산 원유 수입량을 일정 수준 이하로 감축하면 예외 연장이 이뤄지도록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