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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회계개혁 정착지원단 구성...회계법인 연중 상시감사 시스템 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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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회계개혁 정착지원단 구성...회계법인 연중 상시감사 시스템 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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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뉴시스)
금융위원회가 기업의 회계처리 역량 강화 지원 등을 위한 회계개혁 정착지원단은 1년간 운영하기로 했다.

앞으로 상장사협의회 등 기업단체와 공인회계사회는 조직 내 현장 모니터링 기구를 운영, 현장 의견을 매월 정착지원단에 전달할 방침이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공인회계사회 등 관계기관과 ‘회계개혁 연착륙을 위한 관계기관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1월 신(新) 외부감사법 시행에 따른 외부감사로 감사의견 비적정 상장회사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상장사의 외부감사 비용이 증가하는 등 개선할 부분에 대한 현장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위원장은 “지금은 현장 목소리에 대한 신속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회계개혁을 성공으로 이끄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기 위해 관계기관의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금융위 자본시장정책관을 중심으로 관계기관이 회계개혁 정착지원단을 구성해 앞으로 1년간 운영해 나가겠다”고 했다.

회계개혁 정착지원단장은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이 맡는다. 정착지원단은 감사인(주기적인 감사인 지정제, 상장사 감사인 등록제)·총괄(회계감독 선진화 방안, 감독지침 제공)·기업(내부회계관리모볌규준, 공시제도 개선) 등 3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금융위는 금감원과 함께 ‘회계감독 선진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이를 통해 상장예정법인에 대한 회계감독을 효율화하고 회계오류의 자진정정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감사보수 관련 시장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업종별·자산규모별 감사 보수·시간·인력 현황을 공시하고 표준감사시간을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하기 위한 상세지침 제공을 관계기관에 요구하기로 했다.
특히 금융위는 회계법인의 연중 ‘상시감사(No Surprise Audit)’ 시스템을 확립해 내부감사기구와 외부감사인 간 소통을 강화하고 관련 공시의 효율화를 이뤄내겠다는 구상도 내 놓았다.

김 부위원장은 “외부감사인의 비적정 감사의견에 대해 기업과 투자자가 공통적으로 불만이었던 부분은 그 사실을 주총에 임박해서야 알 수 있었다는 점”이라며 “분반기 재무제표 등 사업연도 중 공시자료에서는 투자자들이 회계 이슈를 파악할 수 있는 언급이 없다가 주총을 앞두고 기말(期末) 감사보고서를 통해서만 회계 이슈를 확인하게 되는 사례가 많은 점도 아쉬운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내부감사기구와 외부감사인 간의 회계 이슈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결과 중 투자자 보호를 위해 중요한 사항은 분반기 재무제표 주석이나 감사보고서 등을 통해 보다 신속하고 충실하게 공시하는 방안도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주영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ujul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