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16일 메리츠화재에 종합검사 대상자로 선정됐음을 통보하고, 검사 준비를 위한 사전자료를 요청했다.
앞서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금융소비자 보호 수준 ▲재무건전성 ▲내부통제·지배구조 ▲시장 영향력 등 크게 4개 항목을 100점 만점으로 평가한 뒤 그 결과가 미흡한 회사를 종합검사 대상으로 선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험업권 종합검사 대상 선정 관련 평가 지표에는 불완전판매 비율과 보험금 부지급률 등이 포함됐다.
메리츠화재는 각종 소비자보호 지표가 악화된 상황이다.
손해보험협회 공시실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기준 메리츠화재는 장기보험 부지급률이 2.1%로 손보사들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평균은 1.46%였다.
같은 기간 불완전판매비율 역시 0.09%를 기록하며 업계 평균인 0.08%를 상회했다.
GA(법인대리점)에 지급한 판매수수료 및 시책(특별수당) 부분도 파헤쳐질 것으로 관측된다. 금감원은 이미 지난해 메리츠화재에 과다 시책 지급 등 과도한 사업비 지출을 지적하며 경영유의사항 및 개선사항을 통보한 바 있다.
한화생명은 보험금 미지급과 불완전판매 등 문제를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사전자료를 바탕으로 준비 기간을 거쳐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종합검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