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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아파트 관리소 직원, 주민 대피시키고 마지막으로 구급차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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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아파트 관리소 직원, 주민 대피시키고 마지막으로 구급차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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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방화·흉기 난동 사건이 일어난 경남 진주시 아파트의 관리소 직원이 주민들을 대피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해당 아파트 관리소와 주민에 따르면 전날 야간 당직근무를 선 관리소 직원 정모(29) 씨는 이날 새벽 화재 발생 직후 울린 비상벨 소리를 듣고 303동 현장으로 제일 먼저 달려갔다가 2층 계단에서 흉기를 든 안모(42) 씨를 발견했다.

정 씨는 대치 과정에서 안 씨가 휘두른 흉기에 얼굴을 다쳐 피가 흐르는 상황에서도 현관문을 두드리며 주민들을 안전지역으로 대피시켰다.

정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을 현장에 안내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 주민은 “정 씨가 얼굴에 피를 흘리면서도 쓰러진 주민들을 119 구조대와 함께 챙겼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정 씨는 바깥에 쓰러져있던 주민들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나서야 마지막으로 구급차에 올랐다.

관리소의 한 직원은 “정 씨는 평소에도 책임감이 투철해 항상 주민들을 먼저 챙겨왔다”며 “그의 헌신적인 대처가 피해를 줄이는 데 큰 힘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