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씽크탱크인 랜드연구소의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18일(현지 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이번에 시험한 신형전술무기는 사정거리 30~50㎞의 단거리 미사일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베넷 연구원은 북한의 이번 시험은 북한 내부를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군부를 향해서 2차 미북 정상회담 결렬 후 회담이 실패했다는 이미지를 극복하고 무기개발에서 진전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이 주 목적이라고 베넷 연구원은 설명했다.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은 이날 오후 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신형전술유도무기 시험을 했다면서도 이 시험은 탄도무기(ballistic weapon)와는 관련되지 않았고 이 시험으로 미국의 군사작전상 변화가 촉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관한 ‘신형전술유도무기’ 시험과 관련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이날 국방부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의 신형전술유도무기가 어떤 무기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군 관계자는 "비행하면서 목표물을 변경하는 정밀추적기를 장착한 지대지 정밀 유도무기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군 안팎에선 지난해 2월 북한군 창군 기념일 열병식 때 등장한 최장 사거리 500㎞의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나 이스라엘제 '스파이크 미사일'과 유사한 사거리 20~30㎞의 단거리 다용도 유도미사일, 다목적 단거리 순항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흘러 나오고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