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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인물 24] 해리왕자 메간비 부부 아프리카 2~3년 이주설…캐서린비와 격리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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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인물 24] 해리왕자 메간비 부부 아프리카 2~3년 이주설…캐서린비와 격리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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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왕자와 인연 있는 ‘제2의 고향’레소토가 유력


첫째 아이의 탄생이 임박한 영국 왕위계승 순위 6위의 해리왕자(34)와 아내이자 전 미국 인기 여배우 메간비(37)가 출산 후에 영국왕실의 공무로 아프리카에 2~3년 동안 머물 계획이라고 영국 주간지 ‘선데이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같은 방안은 영국 왕위계승 순위 2위 윌리엄 왕자(36)와 해리 왕자의 법치·국제문제 특별고문 데이비드 매닝 전 주미 영국대사가 조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아직 검토의 초기단계라고 전해진다.

메간비에 대한 인종차별과 임산부 해러스먼트(괴롭힘)가 그치지 않고 윌리엄 왕자의 아내 캐서린비(37)와의 불화설도 전해지면서 냉각기간을 두는 것이 제일의 목적으로 여겨진다. 동시에 라이프 워크로서 아프리카에 관계되어 온 해리왕자와 메간비에게 봉사의 기회를 주자는 일석이조의 아이디어로 여겨진다. 장소는 아프리카 남부 레소토나 남아프리카 말라위가 유력하다고 한다.

해리왕자는 2004년 영국 명문 이튼스쿨을 졸업 한 이후 ‘갭 이어’을 이용해 아프리카 남부 레소토의 고아원에서 봉사활동을 했으며, 2년 후에 미얀마에서 자선활동을 하기도 했다. 그런 까닭에 레소토는 해리왕자의 ‘제2의 고향’으로도 여겨진다. 메간비와 해리왕자가 사랑에 빠진 곳은 보츠와나이며, 메간비의 36세 생일에도 둘이서 다시 찾은 바 있다.

자궁 안에 있을 때에도 사생활은 존재하지 않는다


“자궁 안에 있을 때에도 프라이버시는 없다‘라고 하는 영국 왕실. 세계의 주목도도 높고 ‘타블로이드’라고 불리는 영국 대중지들은 먹잇감을 노리는 매처럼 왕실의 스캔들을 찾고 있다. 최근에는 해리왕자와 메간비의 결혼 이후 미국 언론도 이에 가세하고 있다.

두 사람이 런던교외의 윈저에 있는 프로그모어 코티지를 300만 파운드(약 43억7,890만 원) 들여 리모델링 해 이주한 것을 계기로 메간비가와 캐서린비의 불화설은 순식간에 불이 붙기도 했다. 영국 대중지 선은 캐서린비가 메간비에게 켄싱턴 궁전 내 스태프에게 잔소리 하지 말라고 충고했다고 보도했다. 결혼식에서도 샬럿 공주가 입는 브라이즈메이드 드레스를 둘러싸고 메간비의 요구가 거셌고, 캐서린비가 울었다는 이야기도 그럴듯하게 전해지기도 했다.

메간비는 미국인이며 이혼경험이 있는데다 아프리카계 혈통에 커리어우먼, 페미니스트로 사회활동 경력이 없이 영국 왕실에 시집온 캐서린비와는 전혀 다른 타입의 여성이다. 하지만 메간비의 인기는 전 세계에 퍼지면서 눈 깜짝할 사이에 ‘로열패밀리 룩’ 스타로 등장했다.

곧 죽어도 옛 영화 되새기는 말기 증상의 영국


이날은 마침 엘리자베스 여왕 93세의 생일. 여왕의 시대는 스타킹 올이 풀리거나 하면 백화점 해러즈에 수선을 맡기기도 했다. 미국의 인기 여배우였던 메간비는 화려한 패션을 좋아해 영국 전통의 검약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는 평도 있다. 얼마 전 미국 뉴욕에 있는 5성급 호텔의 펜트하우스에서 열린 메간비의 ‘베이비 샤워’에는 여자 프로테니스 선수의 세레나 윌리엄스와 미국 인기배우 조지 클루니의 아내인 인권 변호사 아말 등 저명인사들이 참석했으며 그 참가비용이 20만 달러(약 2억2,38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그동안 대중지들은 메간비를 노예후손이라고 비난해왔으나, 유럽연합(EU)에서 이탈하는 현실에서 미국에서 시집온 왕비까지 적대적으로 대하면 어쩔 셈인가 하고 속으로는 걱정이다. 강경 이탈파로 대표되는 영국의 보수층은 지금도 영국은 선택받은 국가이며 언제까지고 자신들이 제일 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게 뿌리내려 있다. 영국의 저력을 믿으며 EU를 벗어나도 번영이 약속되고 있다는 환상에 젖어있다. 고루한 보수층에 이끌려 끝나 가는 국가란 이런 것인가 하고 통감합니다.

영국 왕실은 메간비가 친구인 미국 인기 여성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의 자선 TV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독자노선을 펼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그것을 회피하고 영국 왕실을 위해 일하라는 것이 이번 아프리카 이주계획인 것 같아 보이지만, 뜻대로 잘 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하지만 최종 결정여부는 내년이 돼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