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센터장은 "제재 압박에서 벗어나려 하는 북한은 북러 정상회담을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 한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조건부 대북 제재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종종 밝히는 등 북한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러시아는 북한에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교역상대국이지만 대북제재가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석유와 같은 일부 품목의 주요 공급국으로 자리매김했다.
미국 무역위원회(ITC) 통계에 따르면 2018년 러시아의 대북 수출액은 약 3200만 달러로 2017년 7420만 달러의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러시아의 대북 수출 품목에서 70~80%를 차지하는 석유 수출액은 같은 기간 6160만 달러에서 2160만 달러로 65% 가까이 떨어졌다.
러시아의 대북 석유 수출 급감에도 지난해 북한이 외국으로부터 수입한 석유가 총 4890만 달러어치라는 점을 감안하면 러시아는 여전히 북한의 주요 석유 수입국임에 틀림없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