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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포츠 24] 삼파올리 전 브라질대표 감독 “메시가 세계 최고선수…나로선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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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포츠 24] 삼파올리 전 브라질대표 감독 “메시가 세계 최고선수…나로선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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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상급 선수지만 팀이 바뀌면 힘을 쓰지 못할 수도 있다. 다섯 차례의 발롱도르 수상을 자랑하는 바르셀로나 FW 리오넬 메시(사진)도 아르헨티나 대표로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모국에서는 비판의 대상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가 과거 아르헨티나 대표 팀을 이끌었던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의 그런 메시의 양면성에 대해 얘기한 것을 보도했다.
삼파올리 감독은 칠레 대표로 2015년 남미 선수권 우승을 차지하는 등 결과를 남기고 2016년에는 스페인 세비야에서 지휘를 맡았고 그리고 이듬해에는 아르헨티나대표팀 사령탑에 취임했다. 그러나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하는 등 결과를 남기지 못하고 취임 1년 만에 해임되는 수모를 겪었다.

메시를 중심으로 한 팀 만들기에 실패하고 선수들과도 좋은 관계를 맺지 못했다는 삼파올리 감독. 지난해 말부터 브라질 명문 산투스FC의 지휘를 맡은 59세의 감독은 대표 팀과 클럽에서 전혀 다른 퍼포먼스를 보이는 메시에 대해서 다시 말했다.

그는 “나는 세계 최고의 선수(메시)를 지도했다. 하지만 그가 역사상 최고의 선수인지는 알 수 없다. 왜냐하면 그는 유럽에서 600득점 이상을 넣으면서 모든 기록을 깨고 있지만 모국에서는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팬들은 바르셀로나 팬처럼 메시의 퍼포먼스를 즐길 수 없었다” 말했다.

삼파올리 감독은 메시가 아르헨티나 대표 팀에서는 힘들게 뛰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쓴맛을 본 러시아 월드컵 당시에도 돌아보니 감독 스스로도 고민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남미 국가의 대표 팀 감독을 이어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우리의 베스트 플레이어들은 유럽에서 뛰고, 충분히 말할 시간도 없다. 우리가 희망이나 철학같은 가치관을 심어줄 시간은 정말 조금밖에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팀 대부분이 해외파인데 팀의 완성도를 높이기는 매우 어려웠다는 것. 호흡이 맞는 조직을 구축하기까지에는 이르지 못했고, 역시 메시도 그런 상황에서는 빛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을 맺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