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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보고 말하는 AI 스피커 ‘기가지니 테이블TV’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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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보고 말하는 AI 스피커 ‘기가지니 테이블TV’ 첫선

AI 셋톱박스에 11.6인치 디스플레이까지 결합

와이파이만로 실시간 올레tv 채널· VOD 지원

다음달 2일 39만6000원에…할인 프로모션도

KT는 29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화면과 셋톱박스를 결합해 편의성을 높인 일체형 AI TV ‘기가지니 테이블TV’를 공개했다. 기가지니 테이블TV 및 올해 상반기 선보일 2종의 기가지니 라인업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KT는 29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화면과 셋톱박스를 결합해 편의성을 높인 일체형 AI TV ‘기가지니 테이블TV’를 공개했다. 기가지니 테이블TV 및 올해 상반기 선보일 2종의 기가지니 라인업 모습.
KT가 음성으로 스피커를 조작하는 것은 물론 그 결과를 화면으로도 보여주는 TV결합형 인공지능(AI) 단말기를 내놓았다. 지금까지 음성으로만 작동되는 AI 스피커가 '보고 말하는' 형태로 진화하면서 이용자 편의성을 더욱 끌어올렸다. 경쟁사처럼 화면이 붙어 있는 형태로 진화했지만 인터넷TV(IPTV)와 연계돼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KT는 29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화면과 셋톱박스를 결합해 편의성을 높인 일체형 AI TV ‘기가지니 테이블TV’를 공개했다.
‘기가지니 테이블TV’는 2017년 1월 첫선을 보인 AI 셋톱박스 '기가지니'에 11.6인치 디스플레이를 결합시킨 AI TV다. 앞서 나온 '기가지니'는 IPTV 셋톱박스와 결합한 스피커 형태의 AI 제품으로 현재 가입자 165만을 돌파했다. 기존보다 작은 셋톱박스 형태의 '기가지니2'까지 출시되며 빠르게 가입자를 늘리고 있다.

이날 공개된 ‘기가지니 테이블TV’는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올레 tv의 모든 실시간 채널과 주문형 비디오(VOD)를 지원하는 등 TV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한다. 유선랜 없이 와이파이(Wi-Fi) 연결만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기기에 전원만 연결할 수 있으면 침실, 주방, 서재 등 집안 어디서나 TV를 즐길 수 있다. 다만 올레 tv 시청을 위해선 IPTV 이용료를 부담해야 한다.

김채희 KT AI사업단장 상무는 “가족이 함께 인공지능을 즐기는 셋톱형 기가지니가 인공지능에 대한 친밀도를 높였다면 이번에 선보인 일체형 기가지니 테이블TV와 AI 개인화 서비스는 취향과 개성에 맞춰 인공지능을 즐기는 트렌드를 만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가지니 테이블TV는 기존 기가지니 기기와 마찬가지로 음악감상은 물론 날씨 확인, 스케줄 관리 등 홈비서 기능과 함께 어린이, 교육, 요리, 쇼핑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하만카돈의 프리미엄 스피커를 탑재해 2채널(ch) 스테레오 사운드를 제공한다.

이 제품은 다음달 2일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39만6천원이다. 단말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지적에 KT는 반값 초이스 등 할인 프로그램이나 통신결합상품을 통해 구매 부담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기가지니 테이블TV는 통신 아닌 상태로도 사용이 가능하지만 엄연히 통신상품"이라며 "통신결합상품을 통해 경쟁력 있는 가격에 이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11.6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충분히 만족감을 느끼며 TV를 볼 수 있고, 하드웨어 성능이나 여러 기능 면에서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면서 기가지니 테이블TV의 가격이 적당한 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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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개인형 AI TV 출시와 함께 개인화 서비스도 확대한다. 개인화 음성합성(P-TTS) 기술에 기반해 기가지니가 부모의 목소리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내 목소리 동화’를 선보인다.

지난해 5월 KT가 상용화한 P-TTS는 약 30분에 걸쳐 300개의 샘플 문장을 녹음하면 발화 패턴과 억양을 학습해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구현해 준다. ‘내 목소리 동화’는 총 300문장을 녹음하면 P-TTS 기술을 통해 세상에 하나뿐인 오디오 동화책을 만들 수 있다.

KT는 이날 다른 제조사의 단말에서 기가지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가지니 인사이드’를 공개했다.

이전까지는 중소 개발사에서 기가지니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기가지니 단말이 있어야 했고, 개발자 포털 KT API 링크를 통해 웹앱 서비스를 개발해야만 했다. 그러나 기가지니 인사이드 모듈은 냉장고, 안마의자,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은 물론 차량, 스마트홈 단말에 삽입해 기가지니 호출어와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KT는 ‘기가지니 인사이드’ 모듈을 올해 상반기 중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최지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w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