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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적자에도 통큰 전직원 스톡옵션 '눈길'…신중호 대표는 최소 25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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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적자에도 통큰 전직원 스톡옵션 '눈길'…신중호 대표는 최소 2500억

28일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은 앞으로 3년간 상장주식의 3.6%(총10.8%)를 신주 발행해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이미지 확대보기
28일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은 앞으로 3년간 상장주식의 3.6%(총10.8%)를 신주 발행해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대규모 적자에도 불구하고 전직원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해 눈길을 끈다. 성과에 대한 보상을 강화해 인력 유출을 막고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8일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은 앞으로 3년간 상장주식의 3.6%(총10.8%)를 신주 발행해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라인 상장주식은 약 2억4054만주 규모로, 임직원에게 부여되는 스톡옵션 가치는 1조8000억원대에 달한다. 이중 4분의 1이 일본에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업계 1위로 키운 신중호 라인 공동대표의 몫이다. 신 대표가 앞으로 3년간 받을 스톡옵션의 가치는 최소 2500억원을 넘어선다. 신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주요 임원들에게는 연 0.36%, 다른 직원들에게는 연 2.34%씩 돌아간다.
현재 라인 상장주식은 약 2억4054만주 규모로, 임직원에게 부여되는 스톡옵션 가치는 1조8000억원대에 달한다. 이중 4분1이 신중호 대표 몫이다. (사진=라인)
현재 라인 상장주식은 약 2억4054만주 규모로, 임직원에게 부여되는 스톡옵션 가치는 1조8000억원대에 달한다. 이중 4분1이 신중호 대표 몫이다. (사진=라인)

다만 관련 스톡옵션은 까다로운 행사 조건이 붙어있다. 부여일을 기준으로 3년 이후부터 매도가 가능하며, 신 대표를 비롯한 임원들은 라인 주가가 지금의 두 배 이상인 7518엔에 달해야만 행사할 수 있다.

현재 라인이 처한 상황을 보면 신 대표의 스톡옵션 행사는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 라인은 올해 1분기 150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일본 핀테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간편결제 '라인페이'에 공격적인 투자와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영업비용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문제는 이 같은 투자 기조가 당분간 계속되면서 적자 폭을 더욱 키울 것으로 예측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일본 간편결제 시장은 일본 정부의 '현금 없는 사회'라는 비전 아래 큰 성장이 기대된다"며 "라인에 기반한 시장 선점이 중요한 시기다. 연초 계획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마케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 공동대표는 네이버가 지난 2006년 인수한 지능형 검색 서비스 '첫눈'의 핵심 개발자 출신으로 지난 2008년 라인 전신인 'NHN재팬'에 합류했다. 라인에서 최고글로벌책임자(CGO), 최고서비스책임자(CSO)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달 공동대표로 취임했다.


최지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w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