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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미 해군이 일본에 강습상륙함 '아메리카','뉴올리언스'함 두척을 배치한 뜻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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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미 해군이 일본에 강습상륙함 '아메리카','뉴올리언스'함 두척을 배치한 뜻은

중국의 항모굴기 견제용...F-35 스텔스기 20여대 탑재

미 해군이 최신형 강습 상륙함인 아메리카함(LHA-6)과 스텔스 기능을 갖춘 상륙함 뉴올리언스함(LPD-18)을 일본 내 미군 기지에 배치한다. 중형 항모급인 아메리카함이 배치되면 주일 미군기지에 배치된 핵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과 함께 사실상 항모 두 척이 한반도 역내에 상시 배치되는 격이다.

미 해군 아메리카함. 사진=USNINEWS이미지 확대보기
미 해군 아메리카함. 사진=USNINEWS

5월 1일 나루히토(德仁) 일왕 취임으로 레이와(令和) 시대를 맞는 일본이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강화하며 군사 측면에서 밀착하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자체 항공모함을 건조하고 이지스함 배치를 늘리는 등 군사굴기에 나선 중국을 견제하고 핵실험에 나설 수 있는 북한을 견제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29일(현지 시간) 미군 기관지 성조지와 미국 7함대 사령부 등에 따르면, 미 해군은 아메리카함과 뉴올리언스함을 일본 사세보 항에 배치할 계획이다.

그 동안 일본에 배치된 유도 미사일 구축함 스테덤함과 강습 상륙함 와스프함은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와스프함은 미국 동부 버지니아로, 스테덤함은 서부 샌디에이고로 돌아가 예정된 유지 보수를 받는다. 이들 함정 간의 임무 교대는 오는 9월까지 완료될 계획이다.

미 해군은 "인도 태평양 지역의 안보 환경은 가장 우수한 미 해군 함정 배치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가 유사시 신속한 대응 조치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메리카함은 와스프급 강습상륙함과 달리 공기부양정(LCAC)을 탑재하지 않는다. 대신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B 12대와 수직이착륙기 MV-22B, 해상작전헬기 MH-60R,공격헬기 AH-1Z 등 36대 이상의 항공기를 탑재하는 강습작전에 중점을 둔 상륙함이다. 길이 257.3m, 너비 32.3m에 배수량 4만5000t급으로 다른 나라의 중소형 항공모함에 필적할 거대한 덩치를 자랑한다. 승조원은 1059명, 1687명의 상륙병력을 수용한다.

아메리카함은 로널드 레이건함이 정기적인 정비에 들어갈 때 이를 대체해 작전하며 공백을 메우는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미해군 뉴올리언스함. 사진= USNINEWS이미지 확대보기
미해군 뉴올리언스함. 사진= USNINEWS


스텔스 기능을 갖춰 레이더에 어선 정도로 잡히는 뉴올리언스함은 2007년 취역했으며 만재배수량 2만5000t이다. 지난 2016년 3월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진행된 대규모 한미 연합상륙 훈련에도 참가했다. CH-46 4기, MV-22 2기를 탑재한다. 상륙정을 바다에 내리는 시설이 없는 아메리카함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두 함정의 주일 미군 기지 배치는 미군이 최강의 해군 전력을 동아시아로 집중시키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일각에선 미 해군의 차세대 최첨단 구축함으로 스텔스 기능을 갖춘 줌월트함도 조만간 주일 미군기지에 배치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번 조치는 항모 건조 등을 통해 해군력을 증강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공개적인 견제로 풀이된다. 중국은 지난 23일 해군 창설 70주년 기념 관함식을 칭다오에서 열어 위용을 과시했다. 중국은 052D형 구축함 시닝함과 094A 핵추진 잠수함 등 수상함, 잠수함 , 항공모함 등 함정 32척과 J-20, J-15 등 항공기 39대를 선보였다.

증강되는 주일미군 전력이 한반도 인근에서 북한을 상대로 한 작전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