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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아현국사 화재 원인 미궁 속으로…경찰, 내사 종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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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아현국사 화재 원인 미궁 속으로…경찰, 내사 종결

지난해 11월 서울 서북부 일대 등에 심각한 통신 마비를 초래했던 'KT아현지사 화재'가 5개월간의 수사에도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종결될 전망이다.(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11월 서울 서북부 일대 등에 심각한 통신 마비를 초래했던 'KT아현지사 화재'가 5개월간의 수사에도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종결될 전망이다.(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지난해 11월 서울 서북부 일대 등에 심각한 통신 마비를 초래했던 'KT아현지사 화재'가 5개월간의 수사에도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종결될 전망이다.

30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KT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 화재 사건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정확한 발화 지점 등을 찾으려 노력했지만, 과학적으로 검증 가능한 화재 원인을 찾을 수 없어 내사를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화재 발생 직후 수사전담반을 편성한 뒤 내사를 진행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한전, 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이 수사에 참여해 화재 현장을 3차례나 조사했다. 하지만 담배꽁초나 인화성 물질이 발견되지 않았고, 누군가 통신구에 출입한 사실이 없다는 등을 이유로 방화나 실화 가능성 낮다고 분석했다.

또한 경찰은 전력케이블, 연기감지기 등 전기설비와 환풍기 하부 연소잔류물 등을 수거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국과수가 수거물에 대한 인화성 물질 확인 시험을 한 결과 휘발유·등유·경유 등의 유기 성분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KT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는 길이가 500m 미만으로 자체관리대상인 D등급에 속했다가 2015년 원효지사와 통합하며 방송통신발전법상 행정관청의 관리를 받아야 하는 C등급 주요통신시설이 됐다. 그러나 KT는 화재 당시까지 이를 조정하지 않고 자체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지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w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