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미국 원전 설계 전문회사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와 양해각서(MOU)를 지난달 30일 체결했다. 이를 통해 두산중공업은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제작에 참여하는 길이 열렸다.
총 3조원 규모의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발전회사 UAMPS가 건설중인 원전에 SMR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로이터통신은 "MOU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미국 유타주(州) 원전 건설사업에 참여한다"며 "원전은 2026년에 가동될 예정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에는 낭보가 아닐 수 없다. 두산중공업은 세계적인 원전기술을 갖추고 있지만 국내 탈원전 정책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두산중공업에 협력의 손을 내민 곳이 뉴스케일파워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뉴스케일파워는 원전 설계 전문 회사이지만 원전 설계기술이 있다고 해서 제조기술이 뛰어난 것은 아니다"라며 "이에 따라 뉴스케일파워가 뛰어난 원전 제조기술을 갖춘 두산에게 협력을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중국 친산 3단계 1, 2호기 원자로 설비, 미국 펠로 버디 1, 2, 3호기 원자로 그리고 아랍에미레트연합(UAE)원전 1, 2, 3, 4호기 원자로설비를 제작하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원자로설비 제조업체다.
두산중공업도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회사 관계자는 "뉴스케일파워가 SMR 설계와 도면을 제공하고 두산중공업이 제조와 설치를 담당한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두산도 SMR 제조기술까지 얻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