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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국제유가 혼조...미국 재고 증가에 미국유가 내리고 브렌트유는 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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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국제유가 혼조...미국 재고 증가에 미국유가 내리고 브렌트유는 오르고

WTI 4월중 6.3%↑, 브렌트 6.5%↑

국제유가가 1일(현지 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근 1000만 배럴 늘었다는 소식에 미국산 유가는 내렸지만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공급 감소 위험이 지속하면서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1일(현지 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사진은 원유채굴기.이미지 확대보기
국제유가가 1일(현지 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사진은 원유채굴기.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5%(0.31달러) 내린 배럴당 63.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7월 인도분은 0.2%(0.12 달러) 오른 배럴당 72.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4월 한 달 동안 각각 6.3%, 6.5% 올랐다.

이날 선물시장에서 미국산 원유는 미국의 원유 재고 급증과 수입, 생산 증가에 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4월 26일로 끝난 주간에 미국의 원유 재고가 990만 배럴 증가한 4억706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7년 9월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로이터통신의 설문조사 결과 전문가들이 150만 배럴의 증가를 예상한 것을 크게 웃돈 것이다.

미국산 원유 허브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는 26만5000배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원유 수입은 지난주 하루 33만5000배럴 증가한 480만 배럴로 1월 이후 최대치였으며 원유 생산도 하루 10만 배럴 증가해 주간 기준 사상 최대치인 하루 1230만 배럴을 기록했다.
휘발유 재고는 91만7000배럴 증가했으며 난방유 등 증류유 재고는 130만 배럴 줄었다.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는 공급 감소 위험의 영향을 받았다. 주요 산유국이면서 미국의 제재를 받는 베네수엘라의 혼란은 베네수엘라의 원유 공급 능력을 더욱더 떨어뜨릴 것으로 관측됐다. 야당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이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군사지원을 통한 봉기를 촉구했으며 존 볼튼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행정부는 마두로 행정부의 핵심인사들의 행동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이란산 원유 금수 면제 종료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들의 하루 120만 배럴의 감산 이행도 유가를 떠받쳤다. 지난달 OPEC 회원국들의 산유량은 3023만 배럴로 4년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감산이 다른 회원국들의 증산을 상쇄한 결과로 풀이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증산 요구를 거부했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러시아 관영 리아통신에 "미국의 이란 제재로 소실된 이란 원유를 벌충하기 위해 원유공급을 늘리기 위해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팔리 장관은 이어 사우디는 OPEC 주도 감산합의를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