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은 3일 국토교통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한 천사대교 현수교 구간을 준공했다.
천사대교는 총 7224m 길이의 왕복 2차선 도로로 3주탑 현수교와 2주탑 사장교를 포함한다.
대림산업은 천사대교 현수교 구간 건설을 담당했으며 현수교 총 길이는 1750m에 이른다. 천사대교 현수교 구간은 국내 최초로 주탑이 3개인 3주탑 현수교로 시공됐다.
구조면에서는 174m 중 주탑을 중심으로 양측에 아파트 50층 높이에 해당하는 165m의 주탑이 배치됐다. 중앙에 위치한 주탑을 중심으로 좌우가 천사의 날개 모양인 W모양으로 대칭을 이뤄 우수한 외관을 자랑한다. 특히 3개의 주탑이 교량을 안정적으로 받쳐주기 때문에 기존의 2주탑 현수교에 비해 바람의 영향을 적게 받는 강점이 있다.
대림산업이 3주탑 현수교로 설계한 이유는 현수교를 지탱하는 케이블 부하를 최소화 해 자재비를 절감할 수 있는 교량을 완성하기 위한 것이다.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인 주경간장은 각각 650m다. 이 구간으로 32만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과 여객과 자동차를 싣고 운항하는 3000t급 카페리(Car Ferry)호가 안정적으로 통행 가능하다.
현수교는 주탑과 주탑을 케이블로 연결하고 케이블에서 수직으로 늘어뜨린 강선에 상판을 매다는 방식의 교량으로 무게가 수천톤에 이르는 케이블을 주탑에 거치하는 작업이 대부분 공중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기상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케이블에는 1960MPa(메가파스칼)급의 인장강도(케이블이 끊어지기 직전까지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를 가진 초고강도 강선이 사용됐다. 5.3㎜ 두께의 강선 한 줄이 중형차 3대 무게에 해당하는 4.4톤의 하중을 지탱할 수 있다.
천사대교 현수교 케이블 하나는 이 초고강도 강선 2667개로 이루어져 있다. 강선 127개가 한 다발을 구성하며 총 21개의 다발이 모여 하나의 케이블을 완성하게 된다. 이를 통해 천사대교 현수교의 케이블 하나가 최대 9400톤까지 지탱할 수 있다.
대림산업은 주경간장 1545m로 국내 최장의 이순신대교를 성공적으로 건설하면서 세계에서 6번째로 현수교 기술 완전 자립화를 구축하며 현재 세계 최장 현수교로 설계된 터키 차나칼레대교(주경간 2023m)를 건설하고 있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