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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DNA분석 서비스 통해 생물학적 부모 찾는 사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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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DNA분석 서비스 통해 생물학적 부모 찾는 사람 증가

정자 제공자 개인 정보 폭로…서비스기업 윤리 문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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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Ancestry.com'이나 '23andMe'같은 DNA 분석 서비스의 이용이 인기를 끌면서 정자 기증으로 태어난 아이들이 자신의 생물학적 부모를 발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6일(현지 시간) 포브스 등 미국 언론이 전했다. 정자 은행에 정자를 제공한 사람들의 개인 정보를 은행에서 철저히 지켜주지 못한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벨기에 겐트대학의 생명윤리학 교수의 귀도 뻬닌구스는 "유전자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한 검색을 통해 정자은행에 가입한 사람들의 개인정보가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논문에서 밝혔다. Ancestry.com과 23andMe 사이트에서 DNA 샘플로 사람들의 유전자 계보를 알 ​​수 있다. 그는 "정자 기증으로 태어난 자녀들이 사이트를 이용해 자신의 부모를 직접 또는 친척을 통해 밝혀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같은 사태는 지난해부터 종종 일어나고 있어 논란이 돼 왔다. 뻬닌구스는 이러한 DNA 추적 서비스가 금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대학(UCL)의 계보 학자 데비케넷은 "정자 기증으로 태어난 사람들의 알 권리도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브스는 23andMe와 Ancestry.com에 코멘트를 요청했지만 답은 얻을 수 없었다.

DNA 추적 서비스 이용이 확대되면서 정자를 등록한 사람들이 발견되는 사례는 데이터베이스가 증가하면서 더욱 높아지고 있다. Ancestry.com과 23andMe가 폐쇄될 전망은 없어보이고 앞으로 정자은행 측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도 주목된다.

과거에도 정자은행에서 정자 제공자의 개인 정보 보호에 적극 나선 적이 있다. 지난해 CBS 뉴스는 정자를 제공 받아 딸을 낳은 어머니가 23andMe에서 그 딸의 생물학적 아버지 친척을 찾았다. 그녀가 그 사람에게 연락을 취하자 정자은행은 연락금지 청구 서류를 그녀에게 보내 연락을 하지 못하도록 요구했으며 따르지 않을 경우 2만 달러의 배상금을 청구한다고 통보한 바 있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