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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소통·검색·쇼핑 책임진다…비즈니스 활동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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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소통·검색·쇼핑 책임진다…비즈니스 활동 강화

인스타그램은 7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국내 기업들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비즈니스를 성장시킨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는 ‘하우스 오브 인스타그램’을 진행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인스타그램은 7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국내 기업들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비즈니스를 성장시킨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는 ‘하우스 오브 인스타그램’을 진행했다.
“이미지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전하기 좋은 인스타그램은 브랜드 정체성을 알리고 만들어가기에 가장 적합한 플랫폼이었어요. 사진과 함께 그 이미지에 담긴 잊지 않았으면 하는 이야기들을 전할 때 사람들이 우리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을 더 많이 공감하고 지지해주는 것 같아요.” -양지윤 오마치 대표

“인스타그램은 전 세계인이 사용하는 플랫폼이잖아요. 한국의 양복점을 소개하는 데 좀 더 초점을 맞췄어요. 계정을 본 해외 인스타그래머가 같이 일하고 싶다며 찾아오기도 했죠. 많은 분이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우리의 철학을 경험해볼 수 있었으면 해요.” -박창우 비앤테일러 이사
국내 기업들이 전 세계 5억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주목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고, 제품 관련 사진이나 영상을 올리며 판매 촉진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짐 스콰이어스 인스타그램 비즈니스 및 미디어 총괄 부사장은 7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비즈니스 활동은 인스타그램 커뮤니티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면서 "기업들은 인스타그램에서 브랜드를 홍보하는 것은 물론 생산자와 판매자 간 소통 채널로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인스타그램에는 전 세계 2500만여 개의 비즈니스 계정이 존재하며, 700만 이상의 광고주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은 규모에 상관없이 ▲피드 ▲스토리 ▲둘러보기 ▲쇼핑 등

인스타그램의 주요 기능을 활용해 자사 제품과 브랜드를 알릴 수 있다.

먼저 인스타그램의 첫 번째 탭에 위치한 피드는 팔로우하는 계정의 포스트를 볼 수 있다. 한 게시물에 최대 10개의 사진과 동영상을 올릴 수 있다.

지난 2016년 8월 처음 도입된 스토리는 일상의 모든 순간을 부담없이 공유할 수 있는 기능으로 24시간 후 게시물이 사라지는 게 특징이다. 여러 장의 사진과 비디오를 공유해 게시물을 시간순으로 슬라이드쇼처럼 볼 수 있다.
둘러보기는 이용자가 누군가를 팔로우하고 있지 않아도, 자신의 관심사와 관련된 계정의 사진과 동영상을 찾을 수 있는 기능이다.

쇼핑은 기업들의 수익 활동으로 이어지는 기능이다. 쇼핑 태그가 달린 게시물에서 제품명과 가격을 바로 확인하고, 각 브랜드의 온라인 매장으로 이동해 제품을 빠르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 최근 스토리에 쇼핑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으며, 둘러보기 페이지에서도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인스타그램 측은 최근 인스타그램에 접속하는 한국 이용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이 같은 수익 활동이 보다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의 국내 이용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날 인스타그램은 한국 이용자 2천명을 포함해 전 세계 13개국에서 만 13~64세 연령의 2만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소비자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인스타그램은 7일 서울 세빛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스타그램의 현황과 국내 이용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왼쪽 2번째부터) 이세희 하이브라우 대표, 신소현 오이뮤 대표, 짐 스콰이어스 인스타그램 비지니스 및 미디어 총괄 부사장이미지 확대보기
인스타그램은 7일 서울 세빛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스타그램의 현황과 국내 이용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왼쪽 2번째부터) 이세희 하이브라우 대표, 신소현 오이뮤 대표, 짐 스콰이어스 인스타그램 비지니스 및 미디어 총괄 부사장


조사 결과 국내 이용자 절반 이상이 지난해 대비 인스타그램을 더 많이 쓰고 있다고 답했다. 이용자의 연령층도 젊은 세대에만 머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수차례 인스타그램을 이용한다고 답한 이용자를 연령대별로 나누면, '18~24세', '25~34세'에서 각각 57%, 5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35-44세'(39%), '45-54세'(30%) 순이었다. 55세 이상에서도 15%가 인스타그램을 자주 쓴다고 답변해 눈길을 끌었다.

인스타그램은 국내 이용자들의 구매 활동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이용자 92%가 인스타그램에서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를 접한 이후 구매와 관련된 행동을 취했다고 답했다. 85%는 인스타그램에서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검색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63%는 브랜드 인스타그램 계정에 연계된 웹사이트 또는 앱을 방문하고, 35%는 해당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짐 부사장은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는 한국 이용자의 연령층이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한국 이용자들에게 인스타그램은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관심사를 탐색하는 플랫폼인 동시에 브랜드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쇼핑을 즐기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스타그램이 주로 패션·뷰티 관련 분야에 치중하고 있다는 인식과 달리 이용자들은 여행, 영화, 음악, 식음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자신들의 관심사와 관련한 정보를 찾고 있다"며 "일반 이용자들이 인스타그램 안에서 더욱 안전하게 소통하고, 비즈니스 이용자의 다양한 관심사와 맞물릴 수 있도록 해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이용자들이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인 콘텐츠는 여행(54%), 영화(50%), 패션(46%), 음악(43%), 뷰티(34%), 식음료(32%) 등이다. 특히 최신 트렌드나 신제품, 프로모션 등 다양한 쇼핑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콘텐츠를 선호했다.

제프 블라호비치 인스타그램 아시아태평양 지역 선임 컨슈머 리서치 매니저는 “기업들이 인스타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려면 브랜드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일간 게시물 수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하는 등 한국에서 '스토리'의 인기가 높아진 만큼, 브랜드가 스토리의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툴을 활용해 비하인드신, 제품 리뷰 등 다양한 콘텐츠를 공유하는 것이 고객과의 친밀한 소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인스타그램은 이날 행사에서 국내 기업들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비즈니스를 성장시킨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는 ‘하우스 오브 인스타그램’을 진행했다. 스톤브릭, 오유글라스워크, 오이뮤, 오마치, 프루아, 비앤테일러, 프릳츠, 모나미, 헬리녹스, 하이브로우 등 다수의 기업이 부스를 열고 참여했다.


최지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w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