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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여름철 자외선 차단제 주의!…바른 지 하루 만에 혈류에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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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여름철 자외선 차단제 주의!…바른 지 하루 만에 혈류에서 발견

FDA 썬그림 12개 확학물질 추가정보 요구

한 여성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한 여성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자외선 차단제 제조업체들에 아보 벤존과 옥시 벤존을 포함한 자외선 차단제에 사용되는 12가지 화학 물질에 대한 추가 정보를 요구했다고 발표했다.

8일(현지 시간) 컨슈머 리포트 등 외신에 따르면 FDA는 이들 성분이 안전하지 않다고 말하지 않았지만 일부 성분이 호르몬 파괴 및 암과 같은 건강 문제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FDA 연구원에 의한 예비 연구를 통해 자외선 차단체(선크림) 성분이 이전에 알고 있던 수준보다 더 높게 피부를 통해 실제로 흡수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미국의학협회 저널도 햇빛에서 약 2시간마다 1온스를 적용하는 일상적인 선크림 사용법으로 실험한 결과 아보 벤존 등 4가지 화학성 선크림 성분인 이캠슐(ecamsule), 옥토크릴렌(octocrylene), 옥시벤존(oxybenzone)이 혈류에서 발견되는 수준으로 농도가 상승했다고 전했다.

FDA의 비처방약 제품 담당 부서장인 테레사 미셀 박사는 "성분이 피부를 통해 신체로 흡수되었다고 해서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반복 사용을 했을 때 선크림 성분의 안전성을 결정하기 위해 추가 정보를 요구한 것은 타당한 조치"라고 말했다.

FDA는 이를 위해 24명의 자원 봉사자에게 수영복을 입혀 자외선을 차단할 피부 75%에 4가지 선크림(스프레이와 로션 각 2종) 중 하나를 선택하고 성분은 아보 벤존, 에뮤 슐레, 옥토크릴렌, 옥시벤존을 함유한 것으로 하루에 4번, 2시간마다 바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이 제품을 사용한 지 하루만 지나면 4가지 화학물질 모두 혈중 농도가 FDA의 검사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옥시 벤존의 경우 2시간 이내에 그 수준을 초과했고 혈액 내 화학 물질의 농도는 4일간 계속 증가했다.

그러나 컨슈머 리포트의 수석 과학책임자인 제임스 H. 디커슨 박사는 "선크림 사용을 중단하지 않아도 된다. 많은 연구가 이분야에서 이뤄져야 하지만 피부 손상과 태양 광선에 의한 피부암 위험은 더 잘 알려져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예일대 의대 피부과 수술 및 피부 종양학 과장인 데이비드 J 레펠 박사는 "이 연구는 소수의 사람들을 포함하고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화합물의 흡수가 반드시 유해성과 동일하지는 않지만 보다 과학적으로 엄격한 방식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중립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는 "사람들이 이러한 성분으로 선크림을 사용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면 산화아연과 같은 미네랄 활성 성분을 함유한 선크림을 선택하고 가급적 자외선을 피하라"고 조언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도 선크림이 피부를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긴소매와 모자를 착용하고 그늘에서 머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태양을 피하는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추천했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