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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지구촌, 달 물탐사 경쟁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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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지구촌, 달 물탐사 경쟁 재점화

미, 러, 중, 이스라엘, 인도 등 '달에서 물찾기' 치열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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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7월 인류가 처음 달에 착륙한 지 반세기가 지난 지금 달 탐사 경쟁은 여러 나라로 퍼지고 있는 양상이다.

미국은 2024년 우주인 달 착륙 등 달탐사 프로젝트를 재개하기 위해 2020년부터 민간 달 착륙선 9기 이상을 차례로 발사해 달 표면에서의 과학 탐사를 추진한다.
달 궤도를 도는 우주정거장 구축을 추진하고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냉전시대 미국과 나란히 우주탐험을 주도했던 러시아도 중단했던 달 탐사를 재개한다.

여기에 우주탐사 후발국들도 속속 이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중국은 지난 1월 달 탐사선 ‘창어 4호’를 쏘아 올려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의 뒷면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은 올해 안에 ‘창어 5호’도 발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우주국도 올해 달 탐사를 위해 ‘찬드라얀 2호’를 발사한다. 이스라엘은 2월 민간 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X가 만든 로켓에 달 탐사선 ‘베레시트’를 실어 보내는 방법으로 달 탐사를 추진했지만 착륙에는 실패했다.

한국도 치열해지는 달 탐사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국내 연구기관들이 미 항공우주국(NASA)이 추진하고 있는 민간 달 착륙선 사업에 공동 참여키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오전 한국천문연구원과 NASA가 달 착륙선 탑재체 공동개발을 위한 합의문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NASA가 2024년을 목표로 민간기업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달 탐사 프로젝트에서 달 표면과 그 주변 환경을 심층 조사하기 위한 과학 탑재체를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합의문 체결에 따라 구성될 실무그룹에는 한국천문연구원을 대표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이 참여해 구체적인 탑재체 공동연구 및 활용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은 2020년 달 탐사 1단계 사업인 달 궤도선을 발사하고 2030년 달에 착륙하는 것을목표로 하는 별도의 계획을 갖고 있다.

달 탐사 경쟁에 뛰어든 국가들의 당면 과제는 달에서 물을 찾는 것이다.

달 탐사 초기엔 안전한 착륙을 위해 적도 주변만 주목했다. 이후 탐사선들의 다양한 관측 결과 생명의 기본인 물이 있을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달의 환경은 진공상태인데다 강렬한 햇빛으로 온도가 100도가 넘어 물이 존재할 수 없다는 게 상식이었다. 그런데 극지 부근에 있는 크레이터(달 표면의 크고 작은 구멍)속에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 매우 차가운 영구동토지역이 존재하며 이곳에 얼음이나 흙 속에 포함된 형태로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작년 8월 미국 하와이대학과 브라운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도 이와 관련한 근거들이 제시됐다.

달에서 물이 발견될 경우 이는 새로운 자원사업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희소성 때문에 그 가치가 천문학적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