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은 9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에탄크래커(ECC) 및 에틸렌글리콜(EG) 공장 준공식'을 진행했다.
미국 ECC는 셰일가스 부산물인 에탄을 투입해 화학산업의 기초원료가 되는 에틸렌을 생산하는 설비다. 축구장 150여개인 100만㎡(약 30만평) 부지에서 연간 100만t의 에틸렌과 70만t의 에틸렌 글리콜(EG)을 생산하게 된다. 글로벌 고객사와 약 80% 이상의 구매 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판매망을 선제적으로 구축했다.
해당 설비는 유가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인 원가 경쟁력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에틸렌 공장들이 원유 정유 과정에서 나오는 나프타(납사)를 분해해 만드는 것과 달리 셰일가스(퇴적암 지층인 셰일층에 매장돼 있는 천연가스)에서 에탄을 뽑아 에틸렌을 얻는다.
원유의 부산물인 '나프타' 의존도를 줄이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 셰일가스를 사용함으로써 에틸렌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롯데그룹은 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투자설명서를 통해 현재 시황 기준 연간 약 8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이 ECC 공장 가동으로 연간 매출액 8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은 16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세계 수준의 석유화학 시설을 미국에 건설, 운영하는 최초의 한국 석유화학회사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회사 발전은 물론 한국 화학산업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