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씨네 24] ‘세기의 요정’ 오드리 헵번 사후 26년…권하고 싶은 출연작 ‘BEST 10’

공유
3

[글로벌-씨네 24] ‘세기의 요정’ 오드리 헵번 사후 26년…권하고 싶은 출연작 ‘BEST 10’

1953년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로마의 휴일’에서 주연으로 뽑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세계적 스타가 된 오드리 헵번이 올해로 탄생한지 90년, 사망한지 26년이 지났다. 청순하고 고혹적인 외모로 ‘현대의 요정’이라고 평가받는 그녀를 지금까지도 그리워하는 팬이 많다. 꼭 봐야할 그녀의 출연작 ‘베스트10’을 소개한다.

이미지 확대보기

로마의 휴일-1953년


첫 주연을 맡자마자 전 세계에 ‘오드리 신드롬’을 낳을 정도로 인기를 얻은 이 작품을 그녀의 대표작으로 꼽는 데 누구도 주저하지 않는다. 친선여행으로 유럽을 방문 중인 유럽최고 왕실의 왕녀 안(오드리). 로마에서도 공무를 하는 그녀지만 빽빽한 스케줄로 피곤한 기색. 주치의에게 진정제를 투여 받으며 생기를 되찾은 그녀는 몰래 로마의 밤거리로 빠져나가지만 벤치에서 잠들게 된다. 우연히 지나가던 미국기자 조(그레고리 펙)는 그녀의 정체를 모르고 자신의 아파트에서 쉬게 하는데...

이미지 확대보기


사브리나-1954년


대부호 래러비가를 모시는 운전자의 딸 사브리나(오드리)는 이 집안의 둘째 아들인 플레이보이 데이빗 래러비(윌리엄 홀든)를 짝사랑한다. 아버지는 헛된 사랑을 잊도록 사브리나를 파리로 유학시키지만 2년 후 그녀는 세련된 여성으로 변신해 귀향한다. 이러한 변신한 새로운 모습을 본 데이빗이 이번에는 정반대로 그녀에게 빠지게 된다. 사브리나 역시 이런 데이빗에게 다시 사랑을 느끼려 하는데, 이 둘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형 라이너스에게 알게 모르게 이끌리는면서 사랑의 향방이 복잡하게 꼬여간다.

이미지 확대보기


화니 페이스-1957년


뮤지컬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 등을 연출한 스탠리 도넌 감독에 의한 신데렐라 러브 스토리. NY의 패션지 편집장으로부터 신인모델을 찾으라고 명령받은 사진작가 딕(프레드 아스테어)은 헌책방에서 일하는 조(오드리)를 스카우트한다. 하루아침에 신데렐라가 된 오드리 헵번. 그러나 그녀는 사진작가와 사랑에 빠진 끝에 첫 번째 발표회를 엉망으로 만들어 버린다. 각 신문은 그 사실을 대서특필하고 그녀가 종적을 감추자 사진작가는 그녀를 찾아 헤매는데.

이미지 확대보기


녹색의 장원-1959년


벨기에 의사의 딸 가브리엘(오드리)은 속세와의 인연을 끊고 수도원에 입성하기로 했다. 고된 수련을 통해 열대의학을 뛰어난 성적으로 마친 그녀는 여수도사가 되기 전부터 가고 싶어 했던 아프리카 콩고로 파견된다. 그러나 점차 의사로서의 사명과 종교적 계율과의 모순에 시달리며 번민을 거듭하게 되는데. 일각에서는 실패한 작품이라고 평가되기도 하지만 주인공들의 절제된 대사 원시림 같은 자연이 숨 쉬는 정원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이 평화스러워 보인다.

이미지 확대보기


티파니에서 아침을-1961년


이 영화의 제목을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오드리 대표작 중의 하나다. NY에서 자유분방하게 사는 홀리(오드리)의 아파트에 작가를 꿈꾸고 있는 가난한 청년 폴(조지 페파드)이 이웃으로 이사해 온다. 신비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 홀리에 그는 점점 끌리지만 홀리에게는 커다란 비밀이 있다. 그녀가 무료함을 이기지 못해 아파트 비상계단에서 기타를 치며 ‘Moon River’를 흥얼거리는 모습은 이영화의 압권이다. 여기에다 화려한 패션도 볼거리.

이미지 확대보기


아이들의 시간-1961년


‘벤허’의 윌리엄 와일러 감독이 연출하고 셜리 매클레인이 함께 출연한 슬픈 드라마다. 가장 절친한 친구 사이인 카렌(오드리)과 마사(셜리)는 기숙사의 여학교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학부모들의 믿음도 두텁다. 카렌은 연인과의 결혼을 앞두고 있었지만 어느 날 꾸짖음을 들은 한 학생이 ‘카렌과 마사는 연인 사이’라는 거짓말을 하면서 순식간에 소문이 퍼져 버린다. 모든 게 다 되돌릴 수 없이 혼돈해져 버린 현실 앞에서 결국 카렌은 떠나려 한다. 하지만 결백은 밝혀지게 되고 마사는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이미지 확대보기


샤레이드-1963년


친구들과의 스키여행 도중 부자인 남편과 이별을 결심한 레지나(오드리). 하지만 남편이 어느 날 살해된다. 장례식이 있던 날 그녀는 경찰로부터 남편이 현금 도난사건에 연루되었으며 함께 범죄에 참가했던 사람들이 그 돈을 찾고 있다는 말을 듣는다. 그녀는 곧 세 명의 남자들로부터 계속 추적을 받는다. 그녀는 스키여행에서 만난 피터(캐리 그랜트)에게 도움을 청하는데 돈의 행방은 묘연하고, 피터는 자신의 신분과 이름을 계속 바꾸는데, 그 와중에서 추적자들은 하나씩 살해된다.

이미지 확대보기


마이 페어 레이디-1964년


아카데미상 주요 8개 부문을 독점한, 우아한 신데렐라 스토리의 뮤지컬. 런던의 꽃 파는 일라이저(오드리)는 언어학자 헨리(렉스 해리슨)로부터 말씨를 고치면 일류 레이디가 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말과 예의범절에 대한 특별훈련을 받는다. 이윽고 아름다운 숙녀로 변신한 그녀는 사교계에 데뷔하지만 사실 교수님이 그녀를 두고 친구들과 내기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이제 그녀에게서는 더 이상 투박한 런던 말씨와 촌스런 액센트를 들을 수 없게 되고, 결국 히긴스 교수의 이상적 여인상으로 변한 엘리자가 그와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이미지 확대보기


백만 달러의 사랑-1966년


‘로마의 휴일’ 감독과 재탕한 미곡. 저명 아트컬렉터 샤를(휴 그리피스)은 사실 대단한 위작 화가. 그를 의심하는 미술상에 의뢰받은 탐정 시몬(피터 오툴)은 샤를의 집에 숨어들지만 딸 니콜(오드리)에게 들키면서 자신은 도둑이라고 밝힌다. 아버지의 나쁜 짓을 그만두게 하고 싶은 니콜은 그것을 믿으면서 시몬에게 아버지가 미술관에 출전한 위작을 훔쳐 주었으면 좋겠다는 역 제의를 하게 된다. 니콜의 모습을 보고 첫눈에 반한 시몬은 정체를 숨긴 채 그녀의 말대로 위작을 훔쳐내지만...

이미지 확대보기


어두워질 때까지-1967년


수지(오드리)의 남편인 샘(에프렘 짐발리스트 Jr)은 어느 날 공항에서 낯선 여자에서서 인형을 보관해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의아해하면서도 그는 뉴욕의 집에 그것을 가지고 돌아가지만, 실은 인형 안에는 마약인 헤로인이 숨겨져 있었다. 인형을 찾고 있는 범인 3명은 이윽고 샘의 집을 알아내지만 거기에는 시력을 잃은 아내 수지가 있었다. 3명은 마약의 행방을 알기위해 한바탕 연극을 펼치고 수지는 위기상황으로 몰리게 되는데...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