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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우버, 상장 첫날 7% 넘게 주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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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우버, 상장 첫날 7% 넘게 주가 폭락

차량 공유산업 미래 회의론도 솔솔…시총 700억 달러선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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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공유업체의 선두주자인 우버가 기대를 모았던 상장 첫날 주가가 폭락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2009년 설립돼 10년 만에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우버의 주식은 주당 45달러의 공모가로 거래를 시작해 같은 날 7.62% 급락한 41.57달러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도 697억 달러로 내려앉았다.
우버의 상장은 지난 2014년 중국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뉴욕 증시 상장(시가총액 약 1690억 달러)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기업공개(IPO)로 주목을 받았다.

월가에선 지난해 12월만 해도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인 우버의 가치가 1200억 달러에 달한다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우버는 막대한 누적적자와 경쟁업체들의 선전으로 성장성이 떨어진다고 시장에 알려지면서 공모가를 낮추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버는 한달 전 동종업체인 리프트가 경험한 실패를 답습하는 모양새다.

우버의 주가 폭락은 흑자전환 시기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우버는 설립 이후 급속도로 팽창했지만 단 한 번도 순이익을 내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매출은 113억 달러로 42% 늘었지만 30억4000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 리프트 역시 지난해 9억1100만 달러의 순손실을 내 그 폭이 전년보다 2억 달러 이상 늘어났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들은 투자자들이 차량 공유산업의 미래를 의심하고 있다며 묻지마 투자에 의존했던 미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문화가 한계에 이른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