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이상화는 서울 중구 소공로 더플라자 호텔 루비홀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이 조금이라도 더 좋은 모습으로 기억해줄 수 있는 위치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싶었다"며 "빙속 여제라 불러주시던 최고의 모습만을 기억해주셨으면 한다. 선수 생활은 마감하지만 국민들 사랑에 보답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상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습을 가고 있는 도중 차 안에서 무릎한테 '나랑 조금만 더 같이 해줘'라고 했더니 눈물이 안 멈췄어요"라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또 "늘 멀리서나마 듣던 응원과 관심을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경기장에서 직접 느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라며 "저는 오늘 여기서 은퇴를 하지만 여러분들의 빙상 여제는 영원히 기억되길 바랄게요"라고 밝혔다.
이상화는 2010년 밴쿠버와 2014년 소치 올림픽 여자 500m 금메달, 2018 평창 올림픽에선 은메달을 따 냈으며 36초 36의 500m 세계신기록은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