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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수석부회장 실적 상승, 탄력받는다…친환경차 판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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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수석부회장 실적 상승, 탄력받는다…친환경차 판매 급증

수소차, 4월 내수 58%·수출 54%급증…주요국, 수소인프라 구축 ‘성장세’ 속도

현대자동차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실적 개선세가 빨라질 전망이다. 정 수석부회장이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차의 판매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18일 산정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4월 국내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신차 판매는 15만527대로 전년 동월보다 3.6% 줄었다.
현대차, 아이오닉 전기차. 사진=정수남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 아이오닉 전기차. 사진=정수남 기자
같은 기간 국산차 판매는 13만5538로 1.5%(719대) 증가했으나, 수입차 판매는 1만9489대로 28.3%(6434대) 급감했다. 이로써 올해 1∼4월 국내 신차 판매는 56만8728대로 전년 동기(49만3997대)보다 3.2% 감소하게 됐다.

같은 기간 국산차 판매는 49만4069대로 0.8%(72대)로 소폭 늘었지만, 수입차 판매는 7만4659대로 23.3(1만8669대) 크게 감소했다.

반면, 친환경차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 의식 개선과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노력 겹치면서 전기자동차와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 차량 판매는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 친환경차 판매는 모두 1만3109대로, 전년 동월보다 57.8%(4828대) 급증했다. 이를 차종별로 보면 하이브리드차(HEV)가 8693대, 전기차(EV)가 3941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가 112대, 수소연료전지차(FECV)가 363대로, 전년 동월보다 각각 31.5%, 151.2%, 49.3%, 611.8% 크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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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전기차보다 수소차의 성장세가 가팔라 현대차의 실적 개선세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같은 기간 수소차 판매는 611.8%, 전기차 판매는 151.2% 증가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 친환경 차의 내수 판매 비중 역시 8.4%로 3.3% 포인트 개선됐다.
세계 최초로 FECV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는 현대차의 실적 개선세가 예상된다는 게 산업부 전망이다.

여기에 FCEV의 수출 증가 역시 가팔라 이 같은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 기간 HEV(1만3694대) 10.1%, EV(5017대) 2.3% 수출이 증가한 가운데, FCEV(108대)는 54.3%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PHEV(1462대) 수출은 10.3% 하락했다.

4월 전기차는 현대차 코나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차는 기아차 니로 등이 유럽과 북미지역 수출을 주도하면서 전체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39.3% 급증한 2만281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소차의 내수 판매와 수출이 크게 늘었다. 현대차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수소차의 내수 판매와 수출이 크게 늘었다. 현대차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올 들어 4월까지 친환경차 수출은 7만5344대로 75,344대로 29.1% 증가했다.

현재 FCEV 내수 판매와 수출 물량이 많지 않지만, 세계 각국이 고체 연료 차량 판매를 20∼30년 안에 중단하고, FCEV 등 친환경차량 보급을 강화하고 있어 현대차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게 산업부 분석이다.

실제 중국, 미국, 유럽, 호주 등 주요 국가들은 수소충전소 확대 등 수소경제 구현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부 자동차항공과 양병내 과장은 “정부의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보조금 지급 확대와 완성차 업계의 전환 노력 등으로 지난달 친환경차 내수 판매와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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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올해 1분기 세계 시장에서 모두 102만1377대를 팔아 매출 23조9871억 원, 영업이익 8249억 원, 분기순이익 9538억 원을 각각 달성했다.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2.7% 줄었지만, 매출은 7%(1조5505억 원), 영업이익은 21.1%(1436억 원), 분기순이익은 30.3%(2222억 원)로 급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신차를 투입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겠다”면서 “세계 주요 시장에 전략 차량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경쟁력을 높이면서,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남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