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SK그룹은 최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Vin group)에 1조원이 넘는 '통 큰'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빈그룹 지주회사의 지분 6.1%를 10억 달러(1조1800억 원)에 매입하는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SK는 베트남 현지 신규 사업에 투자하고 국영기업 민영화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SK는 베트남 기업의 전략적 인수합병(M&A)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SK의 이번 베트남 진출은 최 회장이 최근 추진하고 있는 경영 전략인 ‘근본적 변화(Deep Change)’를 실천하기 위한 것이다.
SK는 지난해 8월 주요 관계사들과 함께 동남아시아 투자 플랫폼인 'SK동남아투자법인'을 설립하고 베트남 시가총액 2위 민영기업 마산그룹 지분 9.5%를 4억7000만 달러(5300억 원) 어치를 매입하고 베트남 진출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SK는 현지 기업과 손잡고 ▲사업영역 확대 ▲현지 시너지 제고 ▲사회적 가치 추구 등을 실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인프라 구축, 국영업체 민영화 흐름에 맞춘 협력사업 모델 개발 등 현지 협력사와 광범위하게 공조 체제를 구축한다.
이 같은 최 회장의 광폭 행보는 SK가 좁은 내수에서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없어 해외로 눈을 돌리는 전략이라고 제계는 설명했다.
최 회장은 “환경보존에 더 적합한 새로운 사업과 해법을 찾아야 할 때”라며 “기업이 경제적 가치뿐만이 아니라 환경 보호와 개선 등 사회적 가치를 함께 창출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베트남 진출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서 최고 협력업체와 함께 장기 발전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수남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