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삼성전자 기획 시리즈 5탄] '삼성전자 AI, 로봇 등 4차산업혁명 ‘퍼스트무버’ 우뚝

공유
0

[삼성전자 기획 시리즈 5탄] '삼성전자 AI, 로봇 등 4차산업혁명 ‘퍼스트무버’ 우뚝

이재용 부회장 지휘 아래 미래성장동력 주도권 확보 총력
산업硏 "4차산업혁명이 둔화된 경제성장 끌어올릴 유일한 키"
재계 관계자 "삼성의 '산업만들기', 국가의 新도약 위해 중요"

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이코노믹DB
‘이재용 부회장 체제 2년차’를 맞이한 삼성전자가 최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등 '미래먹거리'로 부상한 제4차산업혁명 분야에서 ‘퍼스트무버(First mover: 시장 선도자)'로 우뚝 서기 위한 움직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맞춰 새로운 '산업 만들기(Industry Building)'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스마트폰, TV, 가전 등 과거 회사 곳간을 두둑하게 채워준 기존 주력사업이 성장 한계점에 다다르자 미래성장 사업 주도권을 재빨리 확보해 경영 안정화를 취하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이재용 “4차산업혁명 분야서 승부”…신(新)산업 발굴 진두지휘

특히 이러한 움직임에 이 부회장이 전면에 나서 삼성의 미래먹거리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이달 16일(현지시각) 일본 도쿄에서 일본 양대 이동통신사 NTT도코모, KDDI 경영진과 만나 5세대(5G) 이동통신 사업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두 회사 경영진과 2020년 일본이 5G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과 대비해 5G 조기 확산과 서비스 안착을 위한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월 이 부회장은 올해 첫 공식 사내 행사로 수원사업장을 찾아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생산라인 가동식에 참석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새롭게 열리는 5G 시장에서 도전자 자세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해 항소심 집행유예로 석방된 직후 유럽과 북미 지역을 돌며 AI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점검한 바 있다.

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이코노믹DB

◇삼성전자 “미래성장동력 집중 투자로 침체 빠진 국가경제 일으킨다”

총수의 이런 움직임에 발맞춰 삼성전자 역시 4차산업혁명 관련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는 등 신(新)성장동력 발굴에 앞장서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이스라엘 멀티카메라 전문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코어포토닉스'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약 1억5000만~1억6000만달러(약 1650억~18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어포토닉스는 광학 줌과 저조도 촬영, 광각 사진 등 멀티카메라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은 또 지난해 10월 차세대 네트워크 트래픽·서비스 품질 분석 전문 솔루션 기업 `지랩스`를 인수했다.

지랩스는 2008년 설립 후 통신 네트워크 상태와 성능, 데이터 트래픽 등을 서비스별로 분석해 사용자가 실제로 느끼는 서비스 품질을 측정하고 네트워크 운영을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삼성은 지랩스를 통해 사용자 중심의 5G 네트워크 기술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5G는 4차 산업혁명 플랫폼으로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새로운 서비스를 계속 확장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지랩스와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통신사업자들과 5G 인프라 확장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또 '외부인재 수혈'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올해 3월 AI‧빅데이터‧로봇 등 미래 신사업 핵심 기술을 개발할 연구인력을 대거 영입했다.

이와 함께 삼성은 저전력‧고성능 AI 프로세서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알려진 위구연 미국 하버드대 교수를 회사 연구 분야 최고 직위인 펠로우(Fellow)로 영입한 데 이어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장우승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경영과학 박사를 회사 무선사업부 빅데이터 개발을 총괄하는 전무로 영입했다. 장 박사는 UC버클리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미주리대 산업공학 교수로 재직했다.

삼성전자는 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의료로봇연구단장을 역임한 강성철 박사를 전무로 영입해 로봇 기술개발 강화에 나섰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 인재 영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산업연구원은 지난 2월 '4차 산업혁명을 고려한 중장기 산업구조 전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현재 경제성장률 둔화 추이는 불가피한 흐름이 됐지만 4차 산업혁명이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 융합을 가속시키면 둔화된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재계는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다시 움직이고 있는 삼성의 '산업 만들기' 성패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리즈 끝>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