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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청사 빠져나간 과천, 재건축 분양 활발 '제2 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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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청사 빠져나간 과천, 재건축 분양 활발 '제2 전성기'

GTX-C노선 확정, 3.3㎡당 평균 3804만원 '강남의 차선책' 평가
대우건설·GS건설·대림산업 등 대형사 브랜드 속속 분양 채비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에 공사 중인 대우건설의 '더 퍼스트 푸르지오 써밋' 현장모습. 사진=오은서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에 공사 중인 대우건설의 '더 퍼스트 푸르지오 써밋' 현장모습. 사진=오은서 기자
서울지역의 수요가 분산될 만한 입지로 주목받고 있는 과천이 분양 활황세를 타고 있다.

이전의 노후화 된 모습을 벗고 현재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일부 지역들이 새로운 주거지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토교통부의 발표로 과천이 일시적으로 3기 신도시 수요가 빠지면서 다소 위축은 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빠르게 회복될 것이란 전망 속에서 과천의 재건축시장 포문이 열리며 상반기 대형건설사의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과천신도시는 지난 1978년 정부의 신도시건설 계획으로 개발에 착수, 1982년 정부제2종합청사가 들어서면서 본격 개발됐으며, 1980년대 초반 주공아파트 1단지에서 12단지까지 1만 4000여가구가 입주를 시작했다. 이후 '서울특별시 과천'으로 불릴 만큼 서울과 뛰어난 인접성을 지닌 과천은 행정구역상 경기도에 위치하지만 서울 강남권과 인접한 지리적 조건, 정부종합청사가 소재한 행정도시, 환경친화적인 계획도시로 지속적으로 수요자의 관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정부과천청사 정부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함에 따라 과천시는 정체기를 맞았고 이에 정부는 방송통신위원회, 방위사업청 등을 정부 과천청사에 재배치함에 따라 과천시가 행정도시로서의 정체성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했다.

특히, 과천에서 1980년대 준공된 저층단지들은 대지 지분이 많아 재건축에 있어 조합원과 시공사, 투자자 모두에게 관심지역으로 대두되면서 분양 활황세로 이어졌다.

과천시 재건축 시세는 3.3㎡당 전체 평균 3804만원이며, 동 단위로는 별양동 3528만원, 중앙동 4002만원, 부림동 3590만원 정도이다.

최근 대형 건설사의 신축 분양으로 주목을 받았던 과천지역 인근 공인중개사무소에 따르면, 현재 7-1단지에서 공사중인 대우건설 '과천 더퍼스트 푸르지오써밋'의 시세는 82㎡(25평) 타입 11억 3000만원, 128㎡(39평) 타입 17억~19억원이다. 오는 2020년 12월 입주 예정이다. 대우건설이 1단지에 지은 '과천 퍼스트써밋'은 85㎡(26평) 타입 12억~13억원이며, 오는 2020년 3월 입주이다.
한편, GTX 건설에 따른 교통호재와 함께 과천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자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던 단지들이 잇따라 조합원 설립과 시공사 선정을 서둘렀고 대형 건설사들도 과천 정비사업 시장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11일 김종천 과천시장은 국토교통부의 GTX-C노선(수도권광역급행철도) 기본계획수립 착수 발표와 관련해 "경기도 양주와 수원을 잇는 GTX-C노선에 정부과천청사역을 신설하는 것이 확정되면서 과천~양재까지 3분밖에 소요되지 않는 등 서울 주요 거점지역과 통행시간이 짧아져 교통문제가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과천지역 재건축이 활발한 가운데 숲 산책로가 곳곳에 눈에 띄어 '친환경 단지'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사진=오은서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과천지역 재건축이 활발한 가운데 숲 산책로가 곳곳에 눈에 띄어 '친환경 단지'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사진=오은서 기자

직방 함영진 랩장은 "지난주에 문을 연 '과천자이'만해도 분양가가 3000만원대 초반인데도 사람들이 몰린 것을 보면 과천에 대한 관심을 알 수 있다"며 "과천은 지식정보타운, 신도시개발, 4호선 연결 등 접근성이 좋고 무엇보다도 강남 집값에 따라 연동되는 지역인데다 최근 강남지역들의 낙폭이 둔화되고 거래량이 회복되면서 강남의 차선책으로 과천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천의 입지가 좋고 정비사업으로 분앙물량이 쏟아지고 있으며 그린벨트로 묶였던 지역이 풀리면서 주거환경도 좋고 과천지역에 대한 충성도도 높은 지역이라 과천 부동산의 수요는 지속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분양한 GS건설 '과천자이'의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오은서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7일 분양한 GS건설 '과천자이'의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오은서 기자

이런 가운데 지난 17일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52번지에 분양한 '과천자이'는 최고 35층, 27개동, 2099가구 규모로 지으며 일반분양 물량은 783가구이다. 분양가는 평형별로 8억 5870만~15억 7830만원이다.

GS건설이 과천지식정보타운 S9블록에서 5월 분양 예정인 '과천제이드자이'는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처음으로 공급되는 단지로 수요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용면적별로 ▲49㎡A 104가구 ▲49㎡B 127가구 ▲59㎡A 224가구 ▲59㎡B 3가구 ▲59㎡C 187가구 ▲59㎡T 2가구 등이다.

6월에는 대림산업이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1-22 일원에서 'e편한세상 시티과천'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7층~지상 28층, 1개동, 전용면적 25~82㎡ 총 549실로 구성되며 지상 1~3층에는 근린생활시설이 조성된다.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25㎡ 350실 ▲59㎡ 74실 ▲82㎡ 125실로 수익형부터 주거형까지 다양하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