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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포츠 24] 레알 마드리드 ‘치욕의 시즌’을 상징하는 여섯 가지 ‘불명예 기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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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포츠 24] 레알 마드리드 ‘치욕의 시즌’을 상징하는 여섯 가지 ‘불명예 기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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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는 현지시간 19일 프리메라 리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베티스와 맞붙어 0-2로 패배하며 올 시즌 마지막 게임마저 실패로 끝내게 되었다. 스페인 일간지 ‘AS’는 4시즌 만에 주요 타이틀을 하나도 따지 못한 레알의 시즌을 돌아보고 불명예 6개의 기록을 소개했다.
첫 번째로 숙적인 바르셀로나와의 승점 격차가 크게 벗어난 것을 들 수 있다. 과거 10년간 UEFA 챔피언스 리그(CL)의 무대에선 레알이 4회 우승하면서 바르셀로나의 3회보다 더 많은 타이틀을 따왔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지난 11시즌동안 바르셀로나가 8번의 리그제패를 이루고 있는 반면 레알은 불과 2회에 그쳤다. 게다가 이번 시즌은 바르셀로나와의 최종 승점차이가 19점까지 벌어지는 전례 없는 참극을 맞았다,

두 번째는 득점수가 1999-2000시즌 이후 최소가 되어 버린 것. 이번 시즌 레알은 포르투갈 대표 FW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적도 있어 공격력이 현저하게 저하된 것은 사실이다. 바르셀로나가 90골을 빼앗은 반면 레알은 63골에 그치면서 20년 이래 최저의 득점력을 기록하고 말았다.

세 번째는 과거 20년간 가장 적은 평균 입장객 수를 기록한 것을 들고 있다. 8만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 그러나 올 시즌 평균 입장객 수는 6만1,020명을 기록하며 팬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최종 라운드 베티스 전은 평균을 크게 밑도는 5만6,900명이었으며 시즌 1라운드 헤타페전(2-0)에서는 4만8,446명이 입장 10년 만에 최저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 숫자만 봐도 레알이 얼마나 비참한 시즌을 보냈는지 알 수 있다.

네 번째로는 지네딘 지단 감독 밑에서 처음으로 연패에 빠진 것, 다섯 번째로는 1993-94시즌 이후 리그전에서 가장 많은 9번의 무득점 경기를 기록한 것을 들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여섯 번째 불명예기록은 프리메라 리가 참가 역사상 7번째 12패 이상을 기록한 것이다. 이번 시즌은 38경기를 치른 가운데 12번의 패전을 기록, 1973-74시즌의 13패라는 최악의 기록에 단 한 경기만 적을 뿐이다.

이상 여섯 가지의 최악의 기록이 보여주듯 구단 역사상 보기 드문 고난의 시즌을 보낸 레알. 지단 감독은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피의 물갈이’를 단행하기로 했다고 전해진다. 과연 그는 레알을 다시 예전과 같은 강한 팀으로 거듭나게 할 수 있을지 다음 시즌이 주목된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