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위원장은 22일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협약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주주적격성 심사와 관계없이 건전성 문제에서는 케이뱅크에 대한 우려가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케이뱅크-KT에 대주주 변경을 제안했느냐는 질문에는 “케이뱅크 자체적으로 대주주를 변경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겠지만 당국이 대주주를 바꾸는 게 좋겠다고 말할 입장은 아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지난달 17일 KT가 은행법과 은행업감독규정 등에서 승인심사 절차 중단에 해당하는 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고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중단했다.
KT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잠정 중단되면서 KT의 59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도 물거품이 됐다. KT가 지분율을 34%로 높여 최대주주가 된다는 가정 아래 추진된 증자로 기본 요건부터 충족이 되지 않아서다.
케이뱅크는 유상증자 규모를 대폭 축소해 겨우 숨통을 텄다.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412억 원 규모의 전환 신주 823만5000주를 발행하기로 했다. 보통주 지분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환 신주 발행으로 가교 차원의 유상증자를 하는 방식이다. 주금 납입일은 다음달 20일이며, 증자 후 자본금은 약 5187억 원이다.
하지ㅏㄴ 전환주 발행에도 한계가 정해져 있어 더 이상의 자본확충 여력은 미지수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