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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이란 자리프 외무장관 “트럼프 정부 우리와 협상하려면 경의 보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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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이란 자리프 외무장관 “트럼프 정부 우리와 협상하려면 경의 보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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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사진)은 21일(현지시간) 방송된 CNN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트럼프 미국 정권이 자국에 ‘경의’을 보이지 않는 한 교섭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이달 항공모함 타격 군이나 폭격기부대를 이란 근해에 파견한 것에 대해 좁은 지역에 배치를 집중시키는 것 자체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며 “미국은 지극히 위험한 게임을 하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2015년 미국 유럽 등 6개국과 맺은 핵 합의에서 미국이 1년 전에 이탈한 것을 거듭 비판하며 “약속을 어긴 상대와 교섭할 생각은 없다”라고 분명히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은 이달 핵합의 이행을 일부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9일의 트윗에서 “이란이 전쟁을 원한다면 그것이 이란의 파멸이 될 것”이라며 재차 경고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란이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 나라와는 위협을 통해서가 아니라 경의를 통해 논의하는 게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그리고 사태가 고조되면 “괴로운 결과”를 부를 것이라고 경고하는 한편 이란 측은 위기를 고조 시키고 싶은 것은 아니라며, 미국 측이 벌이는 경제전쟁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미국의 제재는 이란국민들의 생활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미국을 우리나라로부터 석유를 사는 것을 막는 ‘왕따’ 가해자라고 지칭하면서 제재는 이란국민에 대한 테러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이란의 타스님 통신은 20일 동국이 저농축우라늄 생산량을 4배로 늘렸다고 전했다. 이 속도라면 핵 합의에서 저농축우라늄 저장량의 상한으로 알려진 300Kg를 곧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