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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외국에 갚을 돈보다 받을 돈 '증가'…'순대외채권' 4742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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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외국에 갚을 돈보다 받을 돈 '증가'…'순대외채권' 4742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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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올해 3월 말 대외채권에서 부채(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이 4742억달러를 기록했다. 대외채권은 외국에 빌려준 돈으로 우리나라가 외국에 갚아야 할 돈(대외채무)보다 외국으로부터 받아야 할 돈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9년 3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순대외채권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7억달러가 늘어난 4742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3월 말 대외채권은 전년보다 67억달러 증가한 9148억달러로 잔액과 증가 규모 모두 사상 최고치를 썼다. 만기별로는 단기 대외채권이 48억달러 감소하고, 장기 대외채권이 115억달러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일반정부(8억달러), 중앙은행(16억달러), 기타부문(7억달러) 등은 증가했지만 예금 취급기관(27억달러)은 감소했다.

대외채무는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4406억달러를 기록했다. 만기별로는 단기외채가 29억 증가하고, 장기외채는 29억달러 감소했다.

단기외채 증가는 예금 취급기관의 차입금이 45억달러 증가했다. 장기외채 감소는 일반정부의 부채성 증권이 31억달러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부문별로는 일반정부(14억달러), 중앙은행(19억달러), 기타부문(24억달러)은 감소했지만, 예금취급기관(57억달러)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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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한편 우리나라가 해외에 투자한 대외금융자산에서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투자한 대외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은 올해 3월말 기준 4362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말 4130억달러 보다 233억달러 증가한 수치다.

한은 관계자는 “순대외금융자산 감소는 우리나라의 주가 및 원화 가치 상승에 따라 대외금융자산보다 대외금융부채가 더 큰 폭 증가한 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3월 말 대외금융자산은 전분기말 대비 528억달러 늘어난 1조5733억달러로 잔액과 증가 규모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요국의 주가 상승으로 해외증권투자가 크게 늘어나며 대외금융자산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