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분기 소득부문 가계동향 조사에 따르면, 1분기 전체 가구의 명목소득(2인 이상)은 월평균 482만60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분위 가계의 명목소득은 125만5000원으로 2.5%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4분기에 17.7%나 줄어든 데 이어 올 들어서도 여전히 감소한 것이다. 특히 근로소득이 14.5%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의 소득도 근로소득은 322만1000원으로 0.5%가 늘어나는 데 그쳤다. 생산 활동을 하지 않아도 정부가 무상으로 보조하는 소득 등을 의미하는 이전소득이 67만3000원으로 14.2%나 늘었을 뿐이다.
소득 상위 20%를 의미하는 5분위 가계의 명목소득도 992만5000원으로 2.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4분기의 1.1%에 이어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차하위 계층인 소득 하위 20∼40%(2분위) 가계의 명목소득은 284만4000원으로 4.4% 늘었고, 중간 계층인 소득 상위 40∼60%(3분위) 가계의 명목소득은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소비지출은 2003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 수준이다.
비소비지출은 세금·국민연금 보험료·건강보험료·대출 이자·경조사비·종교단체 헌금 등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데 쓰지 않고 발생한 가계 지출이다.
세금이나 은행 이자 부담이 늘어나면서 비소비지출이 이같이 급증, 서민들은 먹고살기가 한층 어려워진 것이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