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투파이브맥·니케이 등은 24일(현지시각) 화웨이가 이들 협회에서 잇따라 배제되거나 탈퇴했다고 전했다. 배경은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국가안보와 관련한 지시를 내린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은 화웨이의 이같은 표준협회 탈퇴, 또는 배제에 따라 미국시장내 제품 경쟁은 물론 하드웨어를 생산하는 능력까지 심각하게 저해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고 있다.
백악관은 화웨이와 ZTE와 중국 정부와의 연관성을 고려할 때 이들 회사의 통신장비들이 미국 통신망 정보를 빼내는 백도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해 왔다. 화웨이는 미정부의 행정명령과 거래중단 리스트에 추가되면서 많은 협력업체들과의 관계를 끊어야 했다. 여기에는 ARM, 구글, 인텔, 브로드컴, 퀄컴 등이 포함된다.
미국은 최근 화웨이에게 비록 일시적이긴 하지만, 화웨이에 대한 구글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 중단조치를 내렸다가 일단 90일 간 유예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는 가운데 화웨이는 대안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며, 가능하면 미정부의 규제를 풀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이는 또한 미국이 항로를 되돌리지 않는 한 중국이 다시 대화하기를 거부하는 사태로 이어지는 등 미중 무역전쟁을 악화시키고 있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