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 분야에서 중국배제를 노리는 트럼프 정권의 강경한 태도는 미국기업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화웨이 제품 금수조치는 이 회사와의 거래액이 큰 기업들의 실적에 직격탄을 던지면서 자금조달과 기술자 확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미국경제에 있어서도 ‘양날의 검’이 되고 있다.
문서를 고속스캔해 저장하는 기술을 가진 벤처기업 립코드는 미국정부가 대미 투자심사를 엄격화하자 외국 출자비율을 제한했다고 한다. 이 회사의 필딩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몇 배의 페널티로서 되돌아 올 리스크가 있다”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회사는 이미 바이두 등 중국기업으로부터 출자를 받고 있다. 단지 어떤 투자가 문제가 없는지 사전에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매우 두렵다”라고 경계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수출규제 대상 기술을 다루는 일자리에 외국인을 고용할 때 필요한 미국 당국의 허가에 대해 중국인의 승인이 정체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고도기술직의 인재 층이 얇은 반도체 업계에는 특히 타격”이라는 업계 관계자의 소리를 전하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