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CNBC 등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FCA)은 르노와 포괄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감안할 경우 피아트가 향후 르노를 인수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탈리아 피아트가 2009년 파산한 미국 크라이슬러를 인수하면서 탄생한 FCA가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에 합류하면, 미국·이탈리아·프랑스·일본을 잇는 글로벌 동맹이 탄생한다. 판매 대수에서도 글로벌 1위인 독일의 폴크스바겐을 체치는 세계 최대 최대 자동차 연합으로 부상하게 된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크라이슬러가 흔들리자, 피아트는 2009년부터 단계적으로 크라이슬러의 지분을 매입하고, 2015년 FCA로 출범했다. 이는 FCA가 세계 유수의 완성차 업체를 합병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다만, 보도는 이번 연합이 실패로 끝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추진하는 방향성과 피아트크라이슬러와 르노가 추구하고 있는 방향성이 달라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면서도 “유럽을 비롯해 세계 주요 시장에 전략 차량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아트는 크라이슬러 인수 후에도 크라이슬러와 지프, 닷지 브랜드의 독립성을 인정해, 르노삼성 역시 독자 경영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정수남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