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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러시아, 소극적인 입장 버리고 세계적인 유전자가위 열풍에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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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러시아, 소극적인 입장 버리고 세계적인 유전자가위 열풍에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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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 기술 개발에 소극적이었던 러시아가 최첨단 유전자 편집 기술인 유전자 가위의 세계적인 열풍에 합세해 이 기술을 받아들이고 있다.

과학 전문 매체 네이처(Nature)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정부가 발표한 1110억 루블(약 17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연방프로그램은 2020년까지 우선 10종의 새로운 유전자가위 작물과 가축품종들을 개발하고, 2027년까지 20종의 또 다른 품종들을 추가적으로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세포유전학연구소의 알렉세이 코체토프(Alexey Kochetov) 소장은 러시아 유전공학계가 수십 년 동안 “만성적 연구비 부족에 시달려 온 점”을 지적하면서 정부의 연구프로그램을 환영했다.

과학계에 대한 연구비 지원은 1990년대에 급격히 감소했으며, 러시아는 아직도 연구비 지원이 다른 강대국들과 비교해 훨씬 뒤처져 있는 상태다. 2017년도의 경우 러시아는 중국의 GDP의 2.13%, 그리고 미국의 2.79%보다 낮은 훨씬 낮은 수준의 1.11%를 연구비로 지원했다.

한편 일부 연구원들은 정부의 목표를 계획된 시간 내에 제대로 달성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발표된 예산 1110억 루블이 2018년에 민간 과학계를 위해 편성된 기존의 연방예산 3640억 루블(그 중 220억 루블이 유전 연구비로 배정됨)에 포함된 것인지, 또는 그 예산과 별도로 추가 편성 된 것인지 여부도 확실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4월에 발표된 이 프로그램은 일부 유전자가위 제품들이 GMO의 재배를 금지하는 법률의 적용을 받지 않게 될 가능성을 보여주기 때문에 관심을 끌고 있다. 이전에는 유전자가위 생물체가 금지 품목에 포함되어 있는지 여부가 명확하지 않았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