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2위에 오른 데이비드 재슬러브 디스커버리 CEO(1억2900만달러)의 18배에 달한다. 또 상위 65명의 CEO들의 수입 총액을 합한 금액과 비슷한 규모다.
이번 조사에서 수입은 정규 연봉에 보너스,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 일부 특별 혜택을 합친 금액을 기준으로 했다.
머스크 CEO의 수입은 스톡옵션 비중이 99%에 달한다. 연봉은 5만6380달러로 1%도 안 되는 수준이다. 그만큼 머스크 CEO가 당장의 수입보다 테슬라 사업의 미래에 많은 것을 걸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회사 직원들과의 보수차를 볼 때도 머스크 CEO가 단연 1위다. 테슬라 직원들의 연간 수입 중간치가 5만6163달러(약 6672만 원)로 머스크 CEO는 이들보다 4만668배에 달하는 수입을 올렸다.
갭(GAP)사의 아트 펙 CEO도 2100만 달러를 벌어 직원들 수입 중간치(5만831달러)의 3566배를 받아 2위를 기록했지만 머스크와의 차이가 워낙 크다.
머스크 CEO의 이런 수입 규모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도 있다.
이와 관련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머스크 CEO가 회사로부터 받는 급여나 보너스는 사실상 없다"며 "그의 수입은 회사의 시장 가치를 높이는 데 따른 퍼포먼스 페이로 회사와 주주의 장기적 성공에 연동돼 있다"는 테슬라측의 해명을 보도했다.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실적 둔화와 자율주행 오작동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급격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 주당 190.70달러를 기록해 주당 347달러에 달하던 1월과 비교해 40%이상 하락했다. 테슬라 상장 때 주간사였던 모건스탠리는 23일 "테슬라의성장 신화는 끝났다"는 부정적 의견을 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