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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저커버그, 캐나다 증언 결석…의원들 '발끈', 공식 소환할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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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저커버그, 캐나다 증언 결석…의원들 '발끈', 공식 소환할 자세

소환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의회 모욕죄에 해당될 가능성

캐나다 오타와에서 28일 열린 국회 청문회에는  '마크 저커버그'와 '셰릴 샌드버그'라고 적힌 카드 두 장과 빈 의자 두 개가 있었다.      자료=캐나다CTV이미지 확대보기
캐나다 오타와에서 28일 열린 국회 청문회에는 '마크 저커버그'와 '셰릴 샌드버그'라고 적힌 카드 두 장과 빈 의자 두 개가 있었다. 자료=캐나다CTV
캐나다 오타와에서 28일(현지 시간) 열린 국회 청문회에는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와 '셰릴 샌드버그(Sheryl Sandberg)'라고 적힌 카드 두 장과 빈 의자 두 개가 있었다. 미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와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개인정보 보호와 민주주의 등에 관한 국제위원회에서 증언에 출두하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이를 이유로, 캐나다 의원들은 이날 이들 둘을 공식적으로 소환할 자세를 분명히 밝혔다. 저커버그 CEO와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거짓 정보나 프라이버시 문제에 관한 조사를 둘러싼 12개국 의원들로 구성된 국제위원회에서의 증언에 불참한 것은 지난 반년 동안 벌써 두 번째다.
찰리 앵거스(Charlie Angus) 하원의원(연방신민주당·NDP)은 저커버그와 샌드버그 두 사람을 정식으로 소환할 태세를 나타냈다. 이어 나다니엘 어스킨-스미스(Nathaniel Erskine-Smith) 하원의원도 그동안 저커버그가 개인정보 보호 문제 대처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음을 언급하며 "만일 그가 정직한 사람으로서 이러한 문제 등에 진지하다면 저 의자에 않을 것(증언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캐나다 의원들이 다음 단계의 조치를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분노의 표시는 뚜렷이 밝힌 셈이다. 만약 두 사람이 소환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의회 모욕죄에 해당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어떠한 위협적인 조치가 따를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상징적인 분노와 좌절을 표시함으로써 페이스북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