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트남 언론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베트남 교통부 지도자들과의 회의에서 베트남 정부가 추진 중인 남북고속철도 건설 프로젝트에 대해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에 르 딘토(Le Dinh Tho) 베트남 교통부 차관은 "현재 베트남 정부는 자국 내 교통인프라 개선을 위해 정부예산 및 외국기업의 투자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 측에) 민관합작투자사업(PPP) 파트너 형태로 해당 프로젝트의 계획 수립, 시행 경험을 공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이 외신은 전했다.
베트남 남북고속철도 프로젝트는 2050년까지 수도 하노이(Hanoi)에서 남부 상업도시 호찌민(Ho Chi Minh)까지 총 연장 1560㎞를 연결하는 '국토종단' 고속철도 프로젝트다.
첫 단계로 북부 하노이와 북중부 빈(Vinh)을 잇는 약 282㎞ 구간과 남부 호찌민에서 중남부 나트랑(Nha Trang)까지 연결하는 약 360㎞ 구간을 2030년까지 우선 개통할 계획이다. 이어 빈과 나트랑을 연결(총 901㎞ 구간)하는 2단계 사업에 착수해 2040년까지 '빈-다낭' 구간을, 2045년까지 '다낭-나트랑' 구간을 개통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약 23억2000만 달러(한화 약 27조6700억 원) 규모로 80%의 베트남 정부 예산과 20%의 민간기업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