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스칸듐과 이트륨을 제외한 세계 채굴가능 희토류 추정 매장량은 1억2000만t이며, 이 중 중국의 추정 매장량은 전체의 36.7%인 4400만t으로 추정된다. 그 다음으로 매장량이 많은 국가는 베트남과 브라질로 두 나라 모두 약 2200만t으로 추정된다. 이어 호주 매장량은 2.8%인 340만t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의 희토류 매장량은 고작 전체의 1.2%인 140만t에 불과하다. 미국은 전체 희토류 수입량의 약 80%를 중국에 의존하면서 스스로 중국의 희생양을 자처했다. 꼭 필요한 필수 광물질을 환경오염을 하지 않으면서 확보하려고 한 결과다.
3일 미국의 광산업 전문매체 마이닝닷컴 등에 따르면, 중국이 미중 전쟁의 해법으로 희토류 무기화 가능성을 최근 경고하면서 관련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희토류를 생산하는 기업 대부분은 중국 기업이며 중국 외 기업은 몇 안 된다. 중국의 JL 매그희토류(Mag Rare-Earth) 등 일부 중국 기업과 호주의 라이나스(Lynas Corp), 미국의 .희토류 광산인 '마운틴 패스'를 소유한 MP머티리얼스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미국의 MP머티리얼스는 이 광산의 원 소유자로 2015년 파산신청을 한 몰리코프(Molycorp)에서 마운틴 패스 광산을 사들여 중국 기업과 함께 소유하고 있는 회사로 채굴한 희토류를 중국으로 보내 세륨과 네오디뮴, 란타넘과 유로피윰 등이 포함된 제품으로 정련하고 있다. 미국은 미국에서 생산한 희토류를 미국 생산→중국 수출→제련→미국수입이라는 과정을 거쳐 최첨단 전자제품과 무기 소재로 쓰고 있다.
호주 기업 라이나스(Lynas)는 웨스턴 호주에서 캔 네오디뮴과 프라세오디뮴 등 전기차, 가전기와 우주 방산업에서 쓰이는 영구자석의 필수 희토류를 채굴해 말레이시아의 정련공장에서 정련하는 기업이다. 라이나스는 미국 텍사스의 화학기업인 블루라인코프(Blue Line corp)와 텍사스에 정련 공장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이 정련공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 에 있는 미국 유일의 희토류 광산 '마운틴 패스' 광산에서 소유자 MP머티리얼스가 생산하는 희토류를 정련하기 위한 것이다.
호주에는 라이나스외에 다른 기업도 있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아발론어드밴스트머티리얼스가 있다.
캐나다에도 희토류를 캐는 기업이 있다. 캐나다에는 니코프 디벨럽먼츠와 지오메가리소시스, 유코어레어메털스, 커머스리소시스코프,캐나다레어얼스코프 등이 있다.
중국은 희토류 생산에서도 세계 1위다. USGS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희토류 생산량은 세계 총 생산의 70.6%인 12만t에 이른다. 중국북부희토류그룹, 민멘탈희토류, 샤먼텅스텐, 치날코희토류금속등 소수 기업이 중국 희토류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