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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말련이 희토류 공장 재개 승인한 라이나스(Lynas)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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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말련이 희토류 공장 재개 승인한 라이나스(Lynas)는?



중국이 희토류의 무기화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기업 이외에 최대 희토류 생산 기업인 라이나스(Lynas)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 정부가 최근 이 회사의 희토류 가공처리공장의 가동 재개를 승인하기로 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희토류는 주기율표상 하단을 차지하는 17개 원소로 최첨단 정보통신기기와 무기 등의 필수 소재로 쓰이고 있다.

호주 희토류 기업의 말레이시아 정련공장 전경. 사진=라이나스이미지 확대보기
호주 희토류 기업의 말레이시아 정련공장 전경. 사진=라이나스


3일 미국의 광산업 전문매체 마이닝닷컴과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가 지난달 30일 라이나스의 말레이시아 희토류 정련공장 가동을 승인한 데 이어 말레이시아 에너지환경부가 이달 중 호주 관리들과 접촉을 갖고 이 공장의 방사성 폐기물 처리 방안을 논의하기로 함에 따라 라이나스는 희토류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 최대의 희토류 생산업체인 라이나스는 호주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에 법인등록을 하고 호주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상장 기업이다. 이 회사는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마운틴 웰드 광산에서 채굴한 희토류 원광석을 말레이시아 파항주 게벵(Gebeng) 산업공단 인근 콴탄 정련공장에서 북미와 일본, 유럽의 고객이 원하는 희토류 산화물로 정련해온 기업이다.

라이나스 말레이시아 희토류 정련공장의 산화네오듐프로세듐 생산공정. 사진=라이나스이미지 확대보기
라이나스 말레이시아 희토류 정련공장의 산화네오듐프로세듐 생산공정. 사진=라이나스

100헥타아르(ha)의 부지위에 건립된 이 공장은 연간 2만2000t의 산화 네오듐프로세듐을 생산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공장은 현지인력 600여 명을 고용하고 있다.

라이나스는 이 정련공장에서 희토류 가운데 고성능 영구자석을 만드는 데 필수인 네오디뮴과 프라세오듐을 생산한다. 라이나스는 두 희토류 시장의 25%를 차지하는 절대 강자다.

미국의 MP머티리얼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네바다주의 '마운틴 패스'에서 희토류를 채굴하고 있지만 희토류 업계에서는 별로 가치가 없다는 판정을 받는 세륨과 란타넘 원광석을 중국으로 보내 정련하고 있다.

아만다 라카즈 라니아스 최고경영자(CEO) 전무이사
아만다 라카즈 라니아스 최고경영자(CEO) 전무이사

라이나스에서 25년 이상 근무한 아만드 라카즈(Amanda Lacaze)가 2014년 6월부터 최고경영자(CEO)로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전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경영자 마이크 하딩(Mike Harding)이 2015년 1월 합류해 회장 역을 맡고 있다.

출하용 백에 담겨진 라이나스의 희토류 완제품.사진=라이나스이미지 확대보기
출하용 백에 담겨진 라이나스의 희토류 완제품.사진=라이나스


라이나스는 최근 5억 호주달러(미화 3억4700만 달러)를 들여 말레이시아 공장을 확장하고 폐기물을 비료로 재활용하거나 영구처분장에 저장하는 등 처리하는 방안을 공개해 말레이사 정부의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를 덜어줬고 이것이 공장 가동 승인으로 이어졌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앞서 폐기물과 방사능 문제를 이유로 라이나스 공장에 대한 허가 갱신을 유예했으나 미중 무역 갈등이 고조되고 특히 미국이 소비하는 희토류의 80% 이상를 생산하는 중국이 대미 희토류 수출제한을 시사하자 라이나스의 희토류 공장 가동을 승인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중국은 2014년에서 2017년까지 세계 희토류 생산의 81%를 차지했고 미국이 소비한 희토류의 80%를 공급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