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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주가 누진제 개편 암초…하반기 반등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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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주가 누진제 개편 암초…하반기 반등 노려라

자료=NH투자증권
자료=NH투자증권
한국전력이 누진제 개편의 악재를 만났다. 정부정책의 불확실성에 노출되며 주가도 2만6000원으로 밀리고 있다.

한국전력 주가는 4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전날보다 1.88% 하락한 2만6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나흘만에 하락세다.

이날 주가를 끌어내린 악재는 정부의 누진제 개편안 공개다.

3일 전기요금 누진제 테스크포스(TF)는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 초안 3가지를 공개했다.

1안은 지난해 적용된 여름철 한시적 할인을 상시적 제도로 만드는 ‘하계 누진구간 확장’이다.

2안은 여름철 한정 3단계 구간 폐지로 요금상한을 억제하는 ‘하계 누진단계 축소’, 3안은 누진제 완전 폐지다.

이 3개안에 대해 4일부터 한전 홈페이지에서 의견을 수렴하고, 오는 11일 공청회를 거쳐 개편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어떤 안이 선택되더라도 한국전력의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에 공개된 3가지 개편안을 보면 4번째 선택지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한국전력 실적에는 일부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3분기 실적에도 누진제 개편이 반영되며 기저효과가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3분기를 기점으로 원자재 가격하락 효과에 따른 실적개선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원자재 가격의 시차를 감안하면 유가는 3분기, 석탄가격은 4분기부터 하락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실적개선은 7월부터 이뤄질 것"이라며 "하반기 영업이익은 3조5000원(+476.6% 전년 대비)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누진제 재편으로 추가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도 해소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 연구원은 또 “발전자회사 중심으로 재무구조는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며 “정부는 당장 전기요금 인상 카드를 쓰긴 어려운 환경이지만, 여름철 한시적 누진제 개편 외 추가로 한국전력 재무구조를 악화시킬 규제를 선택하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