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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인물 24] 나치 치하 폴란드 소비보르 수용소 탈출 최후의 생존자 로젠펠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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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인물 24] 나치 치하 폴란드 소비보르 수용소 탈출 최후의 생존자 로젠펠드 사망

사진은 소비보르 강제수용소 대탈주를 다룬 영화의 한 장면.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소비보르 강제수용소 대탈주를 다룬 영화의 한 장면.


나치 독일 점령하의 폴란드에 있던 소비보르 강제수용소의 ‘마지막 생존자’로 알려진 유대인 세미온 로젠펠드 씨가 96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유대인들의 공적 국제기관 ‘유대기구(Jewish Agency)’이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의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기념관 야드 바솀(Yad Vashem)에 따르면 로젠펠드 씨는 우크라이나 태생의 전 병사로 제2차 세계대전 중 살아남은 소비보르 수감자 50여 명 중 한 명이다. 이 수용소에서는 1942년 5월부터 이듬해 여름까지 폴란드 동부출신을 중심으로 네덜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출신의 유대인 약 25만 명이 사망했다.

보도에 의하면, 로젠펠드 씨 자신은 살아남았지만, 그의 가족은 전원 나치에게 살해되었다. 소비볼에서는 1943년 10월 나치의 강제수용소에서 발생한 반란으로 가장 유명한 탈주사건이 발생. 로젠펠드 씨도 다른 재소자 300여 명과 함께 철조망을 뚫고 도망쳤다.

탈주자 중 170명 가까이 구속당하고 총살됐지만 로젠펠드 씨는 1944년 봄까지 숲에 숨어 있다가 소련군에 복귀한 뒤 병사로 나치 독일과 싸웠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