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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중 무역분쟁으로 아시아 국가 제조업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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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중 무역분쟁으로 아시아 국가 제조업 부진

미국 유럽 수요 악화가 아시아 국가들에 영향

미국과 중국의 장기간에 걸친 무역분쟁으로 아시아 국가 제조업들이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물량도 크게 줄어들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과 중국의 장기간에 걸친 무역분쟁으로 아시아 국가 제조업들이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물량도 크게 줄어들었다. 사진=뉴시스
미중 무역 분쟁이 가열되면서 지난달말 대부분 아시아 국가들의 제조업 활동이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CNN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일본과 한국, 말레이시아, 대만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50에 미치지 못했다. 베트남은 기대치를 밑돌고 있고 무역보다 내수에 의존하는 필리핀은 약간 증가했다.
중국 경제전문매체 차이신은 지난달 중국 차이신 PMI가 50.2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 수치는 지난 4월과 같은 수준이다.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세를, 밑돌면 위축세를 뜻한다.

비록 지난달 차이신 PMI가 중국 경제의 미미한 성장을 보여줬지만 향후 전망은 매우 불투명하다.

무역 긴장에 따른 추가적인 충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이나 유럽의 수요 약화는 아시아 국가들에게 불길한 징후다.

이런 조짐은 점차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CNBC 등 외신은 미국의 5월 PMI가 전월 대비 0.7포인트 떨어진 52.1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들은 미국 PMI가 개선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반대로 4월보다 나빠지면서 2016년 10월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고 전했다.

비록 미국의 향후 경기에 대해 미미하나마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지만 유럽은 제조업 위축에 대한 우려가 더 큰 상황이다. 호주와 인도의 중앙은행들은 경기 방어를 위해 이번 주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전문가들은 성장 지표가 무역 비중이 높은 나라를 중심으로 향후 몇 개월간 더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정서는 기업의 투자 결정 지연과 일자리 손실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이달말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무역전쟁을 완화할 수 있는 돌파구가 마련되지 못할 경우 글로벌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