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철도차량 제작 등 철도 전문업체 현대로템이 이집트 교통부 산하 터널청(National Authority for Tunnels)과 지하철 2호선 구간에 차량 6량을 공급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종 계약금은 1억1310만 달러(약 1332억 원)이다.
이에 따라 현대로템 차량은 이집트 수도 카이로 외곽에 있는 도시 슈브라 엘 케이미와 지하철 2호선 종점 엘 무니브 구간을 운행한다.
카이로 2호선은 6개 편성(8량 1편성)으로 이뤄졌으며 최고 시속 80㎞를 달릴 수 있다.
또한 현대로템은 향후 10년간 2호선 투입 차량에 대한 부품 공급 등 유지보수를 책임진다.
로이터통신은 현대로템이 이집트 철도 전문 인력 양성을 돕기 위해 약 80여명의 이집트 근로자들을 철도 차량 교육, 정비, 네트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훈련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 카이로 1-3호선에 이어 ‘3관왕’...'아프리카-중동-유럽' 철도시장 공략 기지개
현대로템은 2012년 카이로 1호선 전동차 180량, 2017년 카이로 3호선 전동차 256량을 수주한 바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2016년 납품을 모두 마친 1호선 전동차는 시승과 영업 시운전 결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영업운행 시기를 원래 계획보다 4주 가량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카이로 3호선은 2025년에 납품이 완료될 예정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집트는 인구 1억명에 달하는 거대시장으로 아프리카-중동-유럽을 연결하는 지리적 잇점을 안고 있다”며 “이집트 지하철 운행이 성공할 경우 현대로템이 아프리카와 중동 철도시장에 진출하는 데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