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최대은행 DBS는 베트남 경제성장률이 향후 10년간 6~6.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고 브이앤익스프레스가 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베트남은 최근 급속한 경제성장을 하고 있다. 베트남통계청에 따르면 베트남 GDP 성장률은 2017년 6.81%, 지난해 7.08%였다.
특히 지난해 성적은 정부 목표치를 0.38%포인트 웃도는 수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 10년만에 최고치였다.
이 같은 성장은 수출 호조가 큰 힘이 됐다. 지난해 베트남의 전체 수출 규모는 2447억 달러(약 291조5600억 원)로 전년보다 14%나 증가했다. 수입 규모도 전년보다 11.5% 늘어난 2375억 달러(약 282조9800억 원)로 집계돼 72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 GDP도 최소 6.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DBS는 베트남 경제의 탄탄한 성장은 생산성 높은 우수한 노동력과 정치적 안정 등으로 글로벌 자금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기업들이 중국의 공장을 베트남으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베트남 경제성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 제품 대신 베트남 제품을 수입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미국 통계청의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의 미국 시장 수출은 올들어 첫 석달 동안 40.2%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베트남 투자가 올들어 막대한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며 베트남 성공 신화가 점차 현실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