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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러시아 '코르넷' 대전차 미사일 vs APS 단 미국 M1탱크 '창과 방패' 대결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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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러시아 '코르넷' 대전차 미사일 vs APS 단 미국 M1탱크 '창과 방패' 대결 승자는?

미군이 이스라엘제 능동방어시스템(APS) '트로피'를 장착한 에이브럼스 탱크를 루마니아에서 한 군사훈련에서 공개하자 러시아 관영 통신사가 러시아의 대전차 미사일 '코르넷(Kornet)-EM'은 에이브럼스 최신형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이 탱크를 지켜줄 튼튼한 방패를 내놓자 러시아 이를 깰 수 있는 예리한 창을 등장 시킨것이다.
러시아제의 대전차 미사일 코르넷-EM.사진=디펜스블로그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제의 대전차 미사일 코르넷-EM.사진=디펜스블로그


미국의 온라인 군사매체 '디펜스블로그' 등에 따르면, 타스통신은 최신 대전차 미사일 코르넷-EM이 APS를 장착한 M1 에이브럼스 전차를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면서 이스라엘과 미 육군에 공급된 트로피는 코르넷-EM 대전차 미사일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M1 전차는 튼튼한 장갑을 두른 덕분에 63t에 이르는 육중한 몸매를 자랑하고 강력한 120mm 활강포를 장착한세계 최강의 전차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타스 보도는 헛소리로 치부할 수도 있다. 그러나 탱크에도 약점은 있다. 장갑이 얇은 포탑 상부와 엔진과 파워팩이 있는 전차 후방이다.

실제로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쏜 러시아 코르넷 대전차 사일에 에이브럼스 탱크가 산산조각나는 장면이 공개됐다. 싱크탱크인 렉싱턴 연구소의 댄 구레 부소장은 최근 미국의 외교전문 매체 내셔널인터레스트에 IS가 러시아산 코르넷을 라크 정부군의 M1 전차를 한방에 파괴하는 유투브 동영상을 소개했다. 동영상에는 대전차 미사일이 지그재그로 날아가 탱크 뒤에 꽂히는 장면이 담겼다.

APS(능동방어체계)를 장착한 미국의 M1에이브럼스 전차 최신형. 사진=디펜스블로그이미지 확대보기
APS(능동방어체계)를 장착한 미국의 M1에이브럼스 전차 최신형. 사진=디펜스블로그


트로피는 날아오는 대전차 미사일과 적 전차가 발사한 고폭탄을 탐지, 추적해 폭약을 터뜨리거나 발사체를 쏘아 무력화하는 방어체계다. 트로피는 2009년 8월 이후 생산돼 이스라엘 육군에 공급됐고 최근에는 M1 에이브럼스 전차에 탑재됐다.

타스 통신은 트로피는 여러 방향에서 날아오는 대전차 미사일, 대전차로켓을 포함해 한 발의 위협을 격퇴하는 데는 아주 효과가 있다면서도 '최소의 간격'을 두고 날아오는 두세 발의 대전차탄과는 지속해서 교전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즉 코르넷-EM은 표적을 겨냥하는 하나의 레이저선을 따라 두 발을 연속해서, 최소한의 시간차를 두고 발사할 수 있는 만큼 트로피는 막을 수 없다는 논리다.

코르넷-EM 체계는 두 종류다. 하나는 차량 탑재 자동발사형이고 다른 하나는 휴대 발사형이다.

차량 탑재 코르넷-EM 체계는 차량 상부 좌우에 4기씩 8기의 코르넷 대전차 미사일을 즉시 발사할 수 있는 상태로 탑재하고 차량에 8발을 수납한다. 다시 말해 차량 한 대가 16발의 대전차 미사일을 쏠 수있다는 뜻이다. 차량 탑재형은 두 개의 표적에 동시에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고 한다.

코르넷-EM은 2011년 8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모스크바에어쇼(MAKS)'에서 처음 공개됐고 2013년 8월 '러시아 무기 전시회(RAE)'에서 일반에 공개됐다.

군사전문 매체 제인스닷컴에 따르면, 러시아 방산업체 KBP 장비설계국이 생산한 코르넷-EM은 '발사 후 망각' 방식을 채택해 운용 병사들은 발사 후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다. 사거리는 최단 150m에서 최대 10km에 이른다. 미사일 길이는 1.21m, 무게는 31kg이며 충격신관을 사용한다. 미사일 속도는 초속 300m다.

코르넷-EM은 세 종류의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9M133M2 탠덤성형탄두는 전차의 반응장갑을 격파하며 1100~1300mm의 재래식 장갑 관통력을 갖고 있다. 9M133FM-2는 구조물 파괴용이며, 9M133FM-3은 항공격 격추용이다.

타스 통신의 보도가 사실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최신 에이브럼스 전차가 APS로 방어력을 강화한 것은 코르넷-EM과 같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임은 분명하다. 방패와 창의 대결의 승자는 과연 누구일까?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