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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 공매도 금지…"군살빠진다" 주가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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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 공매도 금지…"군살빠진다" 주가 '맑음'

에스엠 지분현황, 자료=미래에셋대우
에스엠 지분현황, 자료=미래에셋대우
주주행동주의의 압박을 받는 에스엠이 공매도 과열종목에 지정됐다.

에스엠은 10일 하루동안 거래소의 규정에 따라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되어 공매도 거래가 금지된다.
단 지정일 다음날인 11일부터 거래가 가능하다.

에스엠의 경우 주주행동주의의 압박이 거세지며 주가가 급등한 게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의 직접적 원인이다.

실제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며 주가도 1주일도 안되 3만8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뛰었다.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가능성이 커지고 공매도가 몰리는 상황이다.

최근 KB자산운용은 에스엠 엔터테인먼트의 지배구조개선과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주주서한을 보냈다.

이수만 회장의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이 쟁점의 대상이다. 이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라이크기획은 음악 자문 등의 명목을 내세워 에스엠으로부터 연간 100억원 이상을 받아가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고 있다

반면 주주가치제고는 낙제점이다. 에스엠은 지난 2000년 4월 상장 이후 한번도 주주 배당을 실시한 적이 없었다.
이를 근거로 배당성향 30% 제안, 본업과 연관성이 낮은 적자 자회사들(SM USA, SM F&B)에 대한 내부 통제 강화를 위해 신규 사외이사후보 추천을 요구했다.

전문가들은 주주서한 요구가 받아들일 경우 에스엠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분기 실적을 보면 본업은 지속적으로 양호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회사들로부터 손실이 계속 발생해 연결 실적은 2분기 연속으로 시장기대치를 하회했다'며 "비주력 자회사들의 사업이 정리된다면 이익의 가시성이 높아지고 연결 영업이익이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효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최대주주 지분율보다 기관투자자지분의 합계가 높아 주주가치가 제고되는 방향으로 받아들일 확률이 높다”며 "극단적으로 라이크기획 비용을 제거할 때 적정주가가 내포하는 주가수익비율(PER)은 25배까지 하락한다”며엔터테인먼트업종 내 탑픽으로 제시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